'원조 여왕' 임정숙 18개 대회 만에 4강... '베테랑 4인방' 하이원 4강전 완성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08 22:43: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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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양강'과 '시즌 챔프'들이 모두 사라진 '이변의 대회'는 결국 '베테랑들의 귀환'으로 압축됐다.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영건' 장가연(21)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18개 대회 만에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8강 2턴 경기에서 임정숙과 이우경(에스와이)이 나란히 승리하며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4강 대진은 먼저 선착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보미(NH농협카드)와 함께 '베테랑 4인방'으로 완성됐다.

'신구대결' 임정숙, '영건' 장가연에 3-2 진땀승... 18개 대회 만에 4강 진출 성공/@PBA
'신구대결' 임정숙, '영건' 장가연에 3-2 진땀승... 18개 대회 만에 4강 진출 성공/@PBA
임정숙(통산 5승)은, 무려 18개 대회 만에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며 오랜 부진 탈출을 알렸다./@PBA
임정숙(통산 5승)은, 무려 18개 대회 만에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며 오랜 부진 탈출을 알렸다./@PBA

# '신구대결' 임정숙, '영건' 장가연 3-2 진땀승... 18개 대회 만의 4강

이날 최고의 빅매치는 '원조 여왕' 임정숙과 '영건' 장가연의 '신구대결'이었다. 임정숙은 1세트를 11:1(11이닝)로 가볍게 따내며 손쉬운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장가연의 반격도 매서웠다. 2세트를 5이닝 만에 8:11로 내주며 1-1 동률을 허용했다.

3세트는 하이런 8점씩을 주고받는 화력 대결 끝에 임정숙이 5이닝 만에 11:9로 승리, 다시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장가연이 4세트 폭발적인 샷으로 6이닝 만에 4:11로 응수하며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운명의 5세트, 장가연이 8이닝까지 2:5로 리드하며 '이변'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신예'는 8강 문턱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장가연이 5이닝 연속 공타로 침묵한 사이, 임정숙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12이닝째 남은 3점을 채우며 9: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2-23시즌 7차 대회 우승 이후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한 임정숙(통산 5승)은, 무려 18개 대회 만에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며 오랜 부진 탈출을 알렸다.

# 이우경, '송민지 돌풍' 3-0 잠재우다... 3년 만의 4강

또 다른 8강전에서 이우경은 '무명 돌풍' 송민지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스코어와 달리 내용은 '초접전'이었다.

이우경은 1, 2세트 모두 11이닝째 10점(세트포인트)을 먼저 허용하며 패배 직전에 몰렸다. 하지만 데뷔 첫 8강에 오른 송민지의 '경험 부족'이 아쉬웠다. 송민지는 1세트 3이닝, 2세트 4이닝 연속 공타 등 결정적인 순간 주저앉는 것을 반복하며 세트를 끝내지 못했다. 이우경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1세트 11:10(15이닝), 2세트 11:10(15이닝)으로 두 세트 모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승리한 이우경(에스와이)은 지난 22-23시즌 6차 대회(NH농협카드 챔피언십)이후 무려 3년여 만에 4강에 진출했다./@PBA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승리한 이우경(에스와이)은 지난 22-23시즌 6차 대회(NH농협카드 챔피언십)이후 무려 3년여 만에 4강에 진출했다./@PBA

승기를 잡은 이우경은 3세트를 11:6(11이닝)으로 마무리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송민지의 돌풍을 잠재웠다. 이로써 이우경은 22-23시즌 6차 대회(NH농협카드) 이후 무려 3년여 만에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 4강전, '챔프' 임정숙·이미래 vs '도전자' 김보미·이우경

이로써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LPBA 4강전은 ▲이미래-김보미 ▲임정숙-이우경의 대결로 확정됐다.

이번 4강 대진은 '올드걸들의 귀환'으로 요약된다. '양강'을 비롯한 시즌 챔프들이 모두 탈락한 자리를 3명의 원년 멤버(임정숙, 이미래, 김보미)와 이듬해(20-21시즌)에 합류한 이우경이 채웠다.

4강 구도는 '챔피언(임정숙 5승, 이미래 4승)'과 우승 경력이 없는 '도전자(김보미, 이우경)'의 대결로 짜였다. 4명 모두 우승이 간절한 서사를 지닌 만큼, 치열한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하이원 챔피언십' LPBA 4강전 임정숙-이우경의 대회 기록통계/@PBA.
'하이원 챔피언십' LPBA 4강전 임정숙-이우경의 대회 기록통계/@PBA.

역대 전적은 임정숙이 2승1패로 각각 이우경에 근소하게 앞서며, 이번 대회 AVG(0.915)와 공격 성공률(48%)도 임정숙이 우위다. 다만 뱅크샷 성공률은 이우경(23%)이 임정숙(11%)을 두 배가량 앞서고 있어 '대포'와 '소총'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4강전은 9일(일) 오후 14:30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동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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