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의 여자부(LPBA) 8강 진출자를 가릴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4일 오후 3시 30분과 8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16강전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흥미로운 맞대결로 가득하다. 특히 ‘일본의 3쿠션 교과서’ 히다 오리에와 한국의 대표 영건 ‘파워히터’ 한지은의 창과 방패 대결이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정교함 vs 파워’ 히다 오리에-한지은, 예측불허 승부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저녁 8시 30분에 열리는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와 한지은(에스와이)의 대결이다. 두 선수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가졌기에 더욱 흥미롭다. 히다는 안정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샷 컨트롤이 일품인 선수.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애버리지 1.244(전체 4위)를 기록하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32강전에서는 김한길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지은은 LPBA 대표적인 파워히터다.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경기의 흐름을 단번에 가져오는 능력이 탁월하다. 올 시즌 개인 투어와 팀리그를 거치며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지은은 32강에서 최지민을 3:1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일본의 방패’ 히다의 견고함을 ‘한국의 창’ 한지은이 뚫어낼 수 있을지가 이 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절정의 샷감’ 김다희-임정숙, 물러설 수 없는 한판

히다-한지은의 경기와 같은 시간, ‘원년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과 김다희(하이원리조트)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샷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김다희는 애버리지 1.234(5위), 임정숙은 1.200(6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득점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다.

기세 또한 막상막하다. 김다희는 64강전과 32강전(황민지 3:0 승) 모두 상대를 압도하며 코트 위에 불을 뿜고 있다. 임정숙 역시 64강전 대승에 이어 32강에서 까다로운 정예진을 3:1로 제압하며 여왕의 귀환을 알리고 있다. 최고의 컨디션에서 만난 두 선수가 어떤 명장면을 연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밖에도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은 통산 성적에서는 압도적이지만 개인 투어에서는 1승 1패로 팽팽한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상대하며, 시즌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시즌 첫 16강에 오른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8강 길목에서 만난다.

한편, 16강에 오른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상아(하림)는 32강에서 LPBA 승부치기 신기록(12점)을 세우며 16강에 올랐고, 정보윤(하림)은 3차 투어 준우승자 김민아를 승부치기에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LPBA 8강의 주인공을 가릴 16강전은 4일 오후 3시 30분과 8시 30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운에서 4경기씩 나뉘어 열린다.
◆ ‘SY 베리테옴므 챔피언십’ LPBA 16강전 대진(4일)
15:30-김가영(하나카드)-최혜미(웰컴저축은행)
15:30- 한슬기-전어람
15:30- 이신영(휴온스)-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15:30- 이미래(하이원리조트)-스롱피아비(우리금융)

20:30- 히다 오리에(SK렌터카)-한지은(에스와이)
20:30- 김상아(하림)-김예은(웰컴저축은행)
20:30- 김보미(NH농협카드)-정보윤(하림)
20:30- 김다희(하이원리조트)-임정숙(크라운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