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트필름은 그리스 아테네 출신의 믹스 미디어 영상 아티스트 크리스 안도니우(Chris Andoniou)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거친 펑크 그래픽과 콜라주 기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스 안도니우는 각 20초 분량의 짧은 영상 안에서 다양한 효과로 원작의 감동을 강렬하게 재현했다. 원작 소설이 전세계 독자에게 사랑받은 만큼,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아몬드’ 아트 필름 또한 국내외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 안도니우는 “스톱 모션 효과가 주는 강렬한 에너지를 살리는 동시에 주인공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점을 시각화하기 위해 다양한 효과를 사용하였다. 많은 사람이 이 영상을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아트필름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공개된 아트필름은 총 3편으로, 주인공 ‘윤재’와 ‘곤이’ 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 호흡을 미리 엿볼 수 있다.
김건우, 윤소호 페어가 연기한 1편은 패스트푸드점에 함께 있는 ‘윤재’와 ‘곤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가 분노로 가득한 ‘곤이’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따라하는 장면으로,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이 이들의 서사를 궁금하게 만든다.
문태유, 조환지 페어가 연기한 2편은 극 중 ‘윤재’가 운영하는 서점에 나란히 앉아 있는 두 사람을 보여준다. 어색한 미소와 함께 사탕을 건네는 ‘윤재’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이는 ‘곤이’의 모습은 두 인물이 그려낼 독특한 우정을 예고한다.
김리현, 윤승우 페어가 연기한 3편은 격렬하게 화가 난 ‘곤이’와 그런 그를 의아하게 올려다보는 ‘윤재’의 모습을 그린다. 화면 속 상반된 표정이 극적인 대조를 이루며 서로 다른 두 인물이 품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감각적인 아트필름 공개로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뮤지컬 ‘아몬드’는 손원평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원작 소설은 국내에서 15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전 세계 30개국 이상 출간된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을 수상하고 아마존 Best Book of May 2020에 선정되는 등 세계 문학계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뮤지컬 ‘아몬드’는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Alexithymia)’라는 선천성 질병을 앓고 있는 소년 ‘윤재’의 성장기다.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윤재’가 분노로 가득 찬 또래 소년 ‘곤이’, 그리고 자유로운 감성의 소녀 ‘도라’와 만나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현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묻는다.
뮤지컬 ‘아몬드’는 2022년 초연 당시 관객 평점 9.5점을 기록하며 “문학과 무대가 만난 모범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원작의 서사를 무대 위에 탁월하게 구현한 것은 물론, 아름다운 음악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더욱 풍부하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2025년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아몬드’는 무대부터 음악, 대본, 캐스팅 전반에 걸쳐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시즌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 세계화의 선두주자 강병원 프로듀서를 필두로, 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여 온 김태형 연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사랑받은 이성준 작곡가,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등에서 섬세한 필력을 보여준 서휘원 작가가 초연에 이어 다시 뭉친다. 여기에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한 고동욱 영상디자이너의 다채로운 영상이 더해져, 장면마다 감정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미장센이 펼쳐질 예정이다.
뮤지컬 ‘아몬드’는 오는 9월 19일 개막해 12월 14일까지 서울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8월 26일 오후 2시 1차 티켓이 오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