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신생팀 남양주U18이 창단 후 전국대회에서 첫 16강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윤영환 감독이 이끄는 남양주U18는 돌풍의 주역 충주충원고와 치열한 접전 끝에 1-1로 비겨 6조 예선전 결과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조2위를 쟁취했다. 2일 모든 조별예선전 종료 후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본선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사상 첫 전국대회 16강에 진출하는 새역사를 썼다.
2024년 K4리그 남양주FC U18 유스팀으로 창단한 남양주U18는 이 대회에 앞서 작년에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U-17 유스컵 16강과 전국 고등축구 경기권역 후반기 리그에서 깜짝 준우승을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았다.

창단 2년 차에 접어든 남양주U18의 본선행은 첫 단추부터 꼬이는 우여곡절에 진통을 이겨내고 거둔 값진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남양주U18는 이번 금석배에서 전통강호 숭실고, 제주대기고, 충주충원고와 6조에 속해 치른 예선전 첫 경기에서 논란의 판정 속에 수적 열세 속에서도 원팀의 끈질긴 투지로 막판 추격전 끝에 2-3으로 숭실고에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예선전에서 제주 대기고와 치열한 접전 끝에 전반 33분 민승준의 피케이 결승골에 힘입어 첫 승을 신고하며 본선행의 희망을 지폈다.
남양주U18의 전국대회 첫 본선행의 맞상대는 제주대기고(3-1승), 숭실고(3-0승)로 쾌조의 2연승으로 선두를 굳건히 달리고 있는 충주충원고로 지난 대회 맞대결에서 패배를 안겨준 설욕의 대상이였다.

이에 2일 군산국민체육센터 구장에서 열린 6조 예선3차전에서 격돌했다. 두 팀은 전반 시작부터 저마다의 목적의식을 갖고 특유의 전력을 쏟아내며 격렬하게 맞붙었다.
남양주U18가 먼저 김유빈의 재치있는 골 감각으로 선취골을 터트리며 앞섰다. 하지만, 전반 40분 충주청원고 최강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들어서 잇따라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한 충주충원고의 공세에 맞서 그 어느 때보다 승리의 강한 열망으로 뭉쳐진 남양주U18의 하고자 하는 의지는 뜨거웠다.
두 팀은 2-3의 준비된 플랜들을 연이어 가동하며 상대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긴장감의 수위를 높였으나, 더는 확실한 한 방을 내지 못한 채 1-1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6조 마지막 예선전을 치른 결과 충주청원고가 2승 1무로 1위를 사수한 가운데 남양주U18가 조2위로 본선행에 올랐다.

창단 후 전국대회 첫 본선행을 이끈 윤영환 감독은 경기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늘 첫 졸업을 앞둔 선수들이 뭔가를 보여주고자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하나로 뭉쳐 열심히 뛰어줘 창단 후 고학년 전국대회 첫 본선행이란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어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영환 감독은 "사실 창단 2년 차라 선수층이나 전술적인 부분 등 아직도 전체적으로 부족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리 팀만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다양하게 준비를 하면서 팀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예선 첫 경기에서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이 컸지만, 수적 열세임에도 끝가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과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로 비록 패했지만 나름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 제주대기고를 이길 수 있었다. 그런 자신감들이 오늘 선수들이 큰 자극제가 된 것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늘 고학년들이 첫 전국대회 본선 진출하는 새역사를 섰고, 함께 출전한 U17 유스컵에서도 동반 본선행도 희망적이다. 이에 원동력에 대해 윤영환 감독은 "사실 창단팀의 특성상 현재 갖춰진 스쿼드 구성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현대 축구 흐름에 따라 심플하고 간결하고 속도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올라왔고, 이번 대회에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제가 원하는 틀을 보여줬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윤영환 감독은 "1차 목표는 달성했고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은 대진 추첨 전이라 20강이 될지, 16강으로 바로 직행할지는 모르겠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우리 선수들이 매사 최선을 다하는 값진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바램이고 그러도록 우리 코칭스태프도 전력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U118는 2일 본선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오는 6일 오후 1시 20분 월명종합경기장에서 3조 1위 서울경희고와 16강전을 펼친다.
또한, 1승1무 기록하고 있는 U17은 고창북고와의 마지막 예선전에서 동반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