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LPBA '25-'26시즌 개막 D-3, '세대교체 기류 차단...' 챔피언들의 불꽃 각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12 10:51:2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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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대회 포스터/@PBA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대회 포스터/@PBA

(서울=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새로운 선수들, 그리고 어린 친구들의 성장세가 무섭다.”(조재호 강동궁)

2025-26시즌 PBA-LPBA 투어 개막전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는 선수들 간의 미묘한 긴장감과 세대 간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시즌은 단순한 개막이 아닌, 세대 교체의 흐름과 기존 강자들의 자존심 싸움이 본격화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출범 7번째 시즌을 맞이한 PBA-LPBA 투어는 최다 10개 투어, 공격시간 단축, 신인 등장의 변수 속에 어느 해보다 복잡한 전개가 예고된다.

프로당구 PBA-LPBA 2025-26시즌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제(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26시즌 PBA-LPBA투어 개막 미디어데이'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지난 시즌 대상을 수상한 강동궁(SK렌터카)과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 최원준(에스와이), 김상아(하림),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등 프로당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와 함께 경계 대상 1호 선수들을 언급하며 뜨거운 시즌을 예고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재호(하나) 강동궁(SK) 최원준(하림) 선수(아래 좌측부터)/@PB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재호(하나) 강동궁(SK) 최원준(하림) 선수(아래 좌측부터)/@PBA
PBA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강동궁 조재호로부터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가 될 것으로 지목받은 김준태(좌)와 김영원(이상 하림)/@PBA
PBA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강동궁 조재호로부터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가 될 것으로 지목받은 김준태(좌)와 김영원(이상 하림)/@PBA

"새로운 선수와 어린 친구들"…챔피언들의 경계심

PBA 챔피언들은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피와 합류하는 신인 선수들을 경계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대상 수상자인 강동궁은 "새로운 선수도 많고 어린 친구들의 실력이 많이 올라왔다"며 "그 선수들과 대결하려고 생각하니까 설렌다"고 기대감을 비쳤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던 조재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보다 운동을 많이 했고,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PBA로 이적한 김준태(하림) 선수가 줄어든 공격 시간에 적응하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이며 김준태를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특히 강동궁과 조재호는 이구동성으로 지난 시즌 '17세 돌풍'을 일으켰던 김영원(하림)을 두고 "흡수력이 정말 빠른 선수"라고 평하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5시즌 만에 팀리그에 입성한 최원준은 김준태를 "체력과 근성이 좋은 선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강동궁은 최근 전역해 PBA 무대로 2시즌 간 복귀한 한지승(웰컴저축은행) 또한 기대되는 선수로 지목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LPBA에서는 '7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업을 이룬 김가영이 '독주'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은 정말 운이 좋았다. 이번 시즌에는 제 실력을 증명해야 할 것 같은 시즌"이라며 "부담을 떨쳐내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이번 시즌 목표 애버리지를 1.5로 잡으며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김가영은 자신을 제외한 LPBA의 강력한 선수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김민아(NH농협카드)를 꼽았고, "제 옆에 있는 김상아 선수와 서한솔 선수도 견제되는 선수들"이라며 예상되는 도전자들을 지목했다.

도전자들의 당찬 각오와 승리 전략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가영(NH) 서한솔(우리금융) 김상아(하림) 선수(아래 좌측부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PB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가영(NH) 서한솔(우리금융) 김상아(하림) 선수(아래 좌측부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PBA

LPBA 도전자들의 각오 또한 당찼다. 지난 시즌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상아는 "지난 시즌에는 우승도 하고 전반적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기복이 있었다"며 "이번 시즌에는 기복을 줄이고 안정감 있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한솔은 "평균 애버리지를 전 시즌 대비 10퍼센트 올리는 게 목표"라며 "기복 없이 실수를 줄여 항상 기대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도전자들은 '넘버원' 김가영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상아는 "김가영 선수의 독주가 저에게는 동기부여가 됐다.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에서 만나면 최대한 괴롭혀보고 싶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서한솔 역시 "김가영 선수를 이기기 위해선 전략보다 내 애버리지를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실력 향상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개막전 우승후보,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PBA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PBA
역대 개막전 우승자/@PBA
역대 개막전 우승자/@PBA

이번 시즌 개막전의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PBA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를 지목했다. 강동궁은 "산체스 선수가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LPBA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이 언급됐다. 사회자가 김가영 선수를 제외한 우승후보를 요청하자, 김가영은 김보미(NH농협카드), 김상아는 김민아, 서한솔은 스롱 피아비를 각각 지목하며 치열한 LPBA 개막전을 예고했다.

10개 투어 대장정 돌입, 공격 시간 단축으로 박진감 UP

PBA는 이번 2025-26시즌을 통해 출범 7시즌 만에 최다인 10개 투어를 개최한다. 지난 2023-24시즌에도 10개 투어가 진행된 적이 있지만, 당시 '안산&실크로드 챔피언십'이 단발성으로 끝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종합식품기업 하림지주가 PBA의 새식구로 합류하며 10개 투어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 더욱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격 시간을 기존 35초에서 33초로 2초 단축했다. 이에 따라 모든 경기의 속도감과 박진감이 한층 더해질 예정이다.

PBA는 오는 15일부터 20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5일부터 이틀간 LPBA 예선이 치러지며, 17일 오후 12시 30분 개막식을 통해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된다. LPBA 결승전은 22일 밤 9시 30분, PBA 결승전은 23일 밤 9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챔피언십 2025" 대회 개요/@PBA 캡쳐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챔피언십 2025" 대회 개요/@PBA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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