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스무 살 된 '어린 왕자' 홍원기 군, 조로증 이겨낸 감동 근황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11 11:02:04 기사원문
  • -
  • +
  • 인쇄
홍원기 군 (사진=KBS1 '인간극장')
홍원기 군 (사진=KBS1 '인간극장')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는 희귀병인 '소아 조로증'을 앓고 있는 홍원기 군(20)이 10년 만에 KBS1 '인간극장'에 다시 출연하여 감동적인 근황을 전했다.

평균 기대 수명이 짧다는 병의 예상을 뛰어넘고 당당히 스무 살 성인이 된 그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홍원기 군은 지난 2015년 '우리 집에 어린 왕자가 산다' 편을 통해 10세의 나이로 처음 소개되었다. 당시 또래보다 훨씬 빠른 노화 속도로 인해 평균 기대 수명이 14~16세에 불과하다는 진단을 받았던 그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건강한 모습으로 스무 살을 맞이했다.

1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원기 군은 통통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 대신 단단한 팔근육으로 턱걸이를 거뜬히 해내는 청년으로 성장했다. 엄마와 함께 '인생의 쓴맛'을 이야기하며 커피를 마시고, 아빠와 맥주를 기울이며 성인으로서의 삶을 나누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특히 아빠는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목사 일을 잠시 내려놓았다고 밝혀 가족의 깊은 사랑을 느끼게 했다.

원기 군은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 대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6년 전부터 독학으로 익힌 피아노 연주는 수준급 실력에 이르러 사람들의 요청으로 연주 무대에 서기도 한다. 스무 살 생일에는 과거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던 교회를 찾아 성도들의 축하 속에서 감동적인 연주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스무 살 이후의 삶을 더욱 힘차게 살아가기 위한 원기 군의 특별한 도전도 시작되었다. 10년 전 조로증 치료를 위해 처음 찾았던 도시인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마라톤(5km)에 참가하기로 한 것이다.

신체 나이가 7, 80대 노인에 가까운 데다 두 다리 길이와 왼쪽 골반 문제로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원기 군은 완주를 향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마라톤 도전에는 온 가족이 함께한다. 원기 군이 힘들어하면 가족들이 번갈아 업고 뛰기로 하며 함께 체력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은 뭉클함을 더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