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경북 신라고등학교 축구부의 화끈한 공격의 기세가 매섭다.
신라고는 10일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 금석배 전국 고등학생축구대회 4강에서 경기초지고을 2-0으로 제압하고 전국대회 첫 결승전 무대를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2016년 창단한 후 박주영의 스승 김병익 감독이 지도하던 2021년 추계 전국고교축구대회3위 입상이 최고의 성적을 다시 썼다.
지휘봉 3년 차에 첫 결승전 진출이란 값진 결실을 맺은 신라고 김유진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승리의 열망이 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 첫 결승 진출이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최선을 다해 뛰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늘 초지고와 4강전 평가에 대해서는 김유진 감독은 “분석한 대로 초지고가 수비력이 강하고 빠른 역습을 하는 팀이라 그에 대비를 충분히 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초지고가 우리의 생각대로 내려서서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갖고 우리의 플레이을 적극적으로 해주었고, 선취골과 추가골이 전반 이른 시간대에 연속 터지면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와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병수 감독님의 귀한 조언이 큰 힘이 되었다고 밝힌 김유진 감독이 “사실 초지고와 4강전을 앞두고 전술 변화 시도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스승이신 김병수 감독님에게 전화를 드려 조언을 구했다”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갑작스럽게 변화를 두면 혼란이 올 수도 있겠다. 대회를 위해 준비한 익숙한 전력들을 선수들이 잘 소화하고 있으니 계속해 유지했으면 좋겠다라 말씀해주셔 8강전 때와 같은 전략으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부연했다.

창단 후 9년 만에 첫 결승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에 김유진 감독은 “제가 팀을 맡을 때부터 빌드업 훈련에 중점을 두고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출전한 올해 2월 부산MBC에서 안산그리너스, 서울이랜드 프로 유스팀과 맞붙어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줘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16강전에서 장훈고에게 1-4로 패해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며 당시 소회을 밝혔다.
이에 김유진 감독은 “그러나 오히려 장훈고에게 진 것이 지도자로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성장에 좋은 보약이 되었다. 부산MBC을 마치고 복귀해서 우리 팀의 전력과 제가 추구하는 전술들을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고 그에 발전 방향을 코칭스태프들과 밤낮으로 연구하고 모색했다. 그 과정들을 통해 팀 전력이 한층 세밀해졌고 완성도를 높인 것이 이번 대회에서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첫 정상 도전 상대가 서울 상문고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이에 김유진 감독은 “강자 평택진위U18과 용호고와 승부차기 승리를 거둘 만큼 응징력도 뛰어나고 수비력도 강한 팀”이라 평가하면서도 “이번 대회 전승으로 결승전에 올라오면서 선수들이 큰 자신감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팀 분위기도 좋다. 지금컷 잘해온 우리의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주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큰 자신감을 보였다.
결승전 승부의 관건이 선취골일 것이라 전망한 김유진 감독은 “결승전이란 무게와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환경에서 어떤 팀이 더 집중력을 갖고 선취골을 가져오냐에 따라 경기 양상의 변화가 클 것이라 보고 그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북 신라고는 12일 오후 1시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첫 우승컵을 놓고 서울신라고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