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사회복무 요원은 복무를 하며 진로를 찾고, 그 경험을 계기로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하기도 한다. 부산·울산병무청은 이러한 모범 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대학에서 모델학과에 재학 중이었던 심창용 씨는 2016년 5월에 사직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했다. 그는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진심으로 이 분야에 관심과 보람을 느끼게 됐으며, 이러한 경험이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복무를 마친 후에는 2021년 2월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 같은 해 5월 덕천종합사회복지관, 2022년 8월 사직종합사회복지관에 취업해 경력을 쌓았다. 올해 7월 현재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징검다리 직업 재활시설에서 사회복지사 업무를 하면서, 사회복무요원 복무 경험을 살려, 사회복무요원 관리 업무도 함께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심창용 씨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게 된 뒤, 복무 당시의 어르신이나 직원들을 다시 만나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성실하다"는 얘기를 들을 때, 보람과 감동을 느꼈다고 전하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것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례는 2021년 10월 초록우산 부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김경민 씨의 이야기다. 부산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아동들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어른'의 본보기로 책임감 있게 복무하며,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신뢰를 쌓는 데 힘썼다.
복무기간 동안 복지관 직원들과 긴밀이 협력하며, 사회복지 현장의 다양한 업무를 직접 경험했다. 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됐다. 또 사회복지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깊이 깨닫게 되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김경민 씨는 자신의 진로를 사회복지학으로 변경했으며, 2023년 12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사회복무요원 복무경험이 병역의무 이행을 넘어, 자신의 인생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고 꿈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고 한다. 앞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며 '신뢰받는 어른'으로서 아동들의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울산병무청 관계자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복무하며, 그 복무경험을 통해 진로를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복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모범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회복무요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