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국회 APEC 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은 정일영 의원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APEC 정상회의 준비에 총체적 책임 공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덕수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총책임자로서 예산 확보, 주요시설 조성, 외교 일정 조정 등 핵심 역할을 맡아왔으나, 사퇴 이후 관계부처 장관들은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APEC 특위는 4월 1일 국회 APEC 특별위원회 출범 이후 외교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대한상공회의소,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 등 관계 기관으로부터 실무 보고를 받아왔으며,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4월 18일 국회 APEC 특위 위원들이 경주 현장을 방문해 APEC 회의장, 미디어센터, 숙박 시설, 교통 인프라 조성 현황을 직접 점검했으며, 5월에는 정부 추경안 81.7억 원에 국회 80.1억 원 증액안이 반영되어 최종 APEC 관련 예산 약 163억 원이 확정되었다.
정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장 및 만찬장 조성 공사는 5월 말 착공해 9월 내 완공될 예정이며, 숙박, 수송, 통신 등 주요 인프라에 대한 실무 협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경주 시내 고급 호텔 부족으로 인해 경제 기업인들의 크루즈 도입, APEC 주요 회원국 정상 참석 여부 확정 등 핵심 사안에 대한 논의는 미진한 상황이다.
정 의원은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외교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중요한 국제무대”라며, “관계부처 장관들이 알박기 인사 등 부적절한 권한 남용을 중지하고 기본 업무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 APEC 특위 민주당 의원들은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주 여러 채널을 통해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국회가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