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을 단칼에 거절한 민주당을 향해 "스스로 떳떳하지 않다는 자백일 뿐"이라고 대응한 가운데 민주당은 "빈 텐트' 채우기에 매달릴 시간에 기둥부터 제대로 세우라"고 맞섰다.

김혜지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20일 "과거엔 배우자도 공적 검증의 대상이라며 큰 소리 치던 민주당이 정작 김혜경 씨가 거론되자 입장은 180도 바뀌었다"며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의혹, 공적 자원 사적 사용 등 김혜경 씨를 둘러싼 의혹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 원형까지 선고받았다. 형사처벌 전력이 생긴 공적 인물에 대한 검증 요구는 결코 '이벤트'가 아니다. 그건 국민의 권리이자, 정치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지 상근부대변인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동시에 스스로도 김혜경 씨를 방어할 자신이 없다는 고백"이라면서 "자신 없으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된다"고 비난했다.

반면 박경미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은 아직도 빅텐트의 미망에 빠져 있다"며 "하와이 특사단의 성과는 홍준표 전 시장의 프로필사진 넥타이를 푸른색에서 붉은 색으로 바꾼 것 말고 없어 보인다"고 응수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대선 후보 TV MVP는 이준석 후보라고 한껏 치켜세우고 오늘도 '우리 둘이 전혀 다른게 없다'고 애정하게 구애를 하고 있지만 이준석 후보는 재차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동훈 전 대표가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김문수 후보 지원이 아니라 자기 정치의 연장선처럼 먹방에서 현장 유세로 라이브방송의 주제만 바뀌었을 뿐 국민의힘의 텅 빈 텐트에 그나마 돌아오는 사람은 윤어게인 창당의 주역이 될 뻔한 김계리 변호사 정도"라고 힐난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그에 반해 민주당 텐트에는 국민의힘 출신 김상욱 의원, 개혁신당 김용남 전의원, 허은아 전 대표 등 합리적 보수인사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