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호남권 고등 축구 최강자를 놓고 펼치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안갯 속 살얼음판이다.
호남권 전반기 리그 8라운드을 끝낸 결과 선두 전주공고(승전20)와 2위 신태인축구센터U18(승점21), 3위 이리고(승점19)으로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더구나 상위 3팀 들은 남은 라운드에서 서로 간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또한, 왕중왕전 5장의 티켓 중 전주공고, 신태인축구센터U18, 이리고가 확보한 상황에서 4위 목포공고을 비롯한 군산제일고 등 중위권 팀들 간의 남은 2장의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격돌도 뜨겁다.

고등축구 호남권 강자 전주공업고등학교(감독 강원길) 2연패를 향한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전주공고는 17일 익산축구공원 B구장에서 열린 2025 전국 고등축구 호남권 전반기 리그 8라운드 여수해양U18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7승 1무 무패 승점 22점을 확보하며 2라운드 연속 조1위를 수성했다.
전주공고는 4-3-3 포메이션을 선택하며 최승현-박종민-김규민이 쓰리톱에 김선우-유민준-최재웅이 중원에 포진했다. 포백에는 강감찬-백동욱-문성재-조현서로 구축했으며 골문은 안승현이 지켰다.

선두 전주공고는 전반 시작 16분 만에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김규민이 선취골을 터트리는 특유의 빠른 트랜지션과 강도 높은 타격감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에 일격을 맞은 여수해양U18도 선수비 후역습 패턴으로 역습의 예열을 높이며 반격을 도모했다.
김규민의 선취골 이후 전주공고의 매서운 공세에도 여수해양U18의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발휘하며 꿋꿋이 버티는 양상이 지속되었다.
전주공고가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추가골에 성공했다. 여수해양U18 아크 부근에서 주어진 프리킥에서 최승현이 올린 킥을 박종민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주공고 강원길 감독은 30일부터 군산에서 열리는 2025 금석배 전국대회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실점 감각과 좋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에 후반 시작과 함께 정은찬, 임우택, 서준혁에게 기회를 줬다.
강원길 감독의 전략적인 교체는 바로 효과로 나타났다. 최승현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정은찬이 브레이크 없는 공격 본능을 활활 펼쳤다. 후반 18분 팀 세 번째 득점에 터트린 데 이어 5분 만에 다시 절정의 골 감각을 뿜었다. 또한, 38분에도 자신의 리그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리그 득점 순위도 3위로 도약했다.
또한, 박종민이 전반에 이어 후반 21분에 멀티골을 완성과 함께 후반 45분 염제오의 쐐기골까지 터지는 막강 화력을 선보이며 8-0 대승으로 8경기 무패 고공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전년도 후반기 무패 우승에 이어 첫 전반기 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는 신태인축구센터U18도 영광U18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순위 싸움을 더욱 가열시켰다.
돌풍의 주역 신태인축구센터U18는 홈 개막전에서 고창북고를 9-0으로 대파하고 서전을 장식한 후 폭발적인 기세로 6라운드까지 7전 전승의 압도적으로 선두의 고공 행진을 질주했다.
하지만 직전 라운드에서 복병 목포공고와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덜미를 잡히면서 전주공고에게 선두를 내줬다.

신태인축구센터U18는 치열한 선두 경쟁 속 중요한 승부처에서 17일 영광U18과 격돌했다. 풍부한 경함과 지략을 갖춘 이태엽 감독이 지도하는 영광U18는 선두 전주공고와 0-0 무승부로 갈길 바쁜 전주공고에게 타격을 안겨준 저력의 경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신태인축구센터U18는 전반 시작과 함께 득점 선두 김두현과 정우민의 막강 화력을 내세워 영광U18를 강하게 압박했다. 신태인축구센터U18의 파상 공세 속에서도 전반 29분 이태엽 감독의 절묘한 수가 적중하면서 영광U18의 빠른 역습을 통해 나민성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며 일격을 맞았다.
이에 신태인축구센터U18 이문희 총감독은 전반 31분 이건호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하는 변화를 가져가며 역동적인 공세의 수위를 높인 끝에 39분 김두현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균형의 추를 다시 맞춘 신태인축구센터U18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이승재, 박현수를 교체 투입하며 수비 강화와 다양한 패스루트의 옵션을 늘렸다.
그리고 전국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벤치의 강력한 의지는 바로 선수들의 강한 승부욕을 불을 짚었고 이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이어졌다.
신태인축구센터U18는 쉴 틈없이 계속해 두드린 끝에 후반 15분 김두현의 추가골로 포문을 열었고, 팀 주장 김영주가 헤더로 격차을 벌이며 승기를 잡았다.
또한, 이문희 총감독의 용병술도 빛을 발하면서 교체 투입된 박현수와 이건호가 연이어 득점에 가세한 신태인축구센터U18는 영광U18을 5-1 짜릿한 역전승으로 승3점을 따내며 상위권 추격전에 가속도를 높였다.
[2025 전국고등축구 호남권 전반기 리그 8라운드 결과]
광주포레스트 0-14 고창북고, 영광FC 1-5 신태인축구센터, 강진군청자FC 2-3 군산제일고, 여수해양FC 0-8 전주공고, 순천FC 0-4 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