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지방금융 3사 주총 마무리…사명‧연임‧배당 변화

[ 더리브스 ] / 기사승인 : 2025-03-31 09:01:5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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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지방금융그룹 3사 정기 주주총회가 전날 마무리됐다. 4대 금융지주 주총과 마찬가지로 반전은 없었지만 그룹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안건들이 통과됐다.



이번 주총에서 DGB금융그룹은 iM금융그룹으로 바꾼 사명으로, JB금융그룹은 김기홍 회장 3연임 성공으로, BNK금융그룹은 중간배당에서 변경한 분기배당으로 주목됐다.





DGB금융, 이제는 iM금융…내부통제 강화까지





지방금융 3사는 이번 주총에서 주요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법 개정을 반영해 내부통제 및 배당 절차 관련 정관을 개정했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에 따라 지방금융도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정책의 수립 및 감독에 관한 사항’을 넣어 이사회 역할로 내부통제 총괄 관리를 추가했다. 또한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맞춰 배당액을 결정한 이후 배당기준일을 정하게 됐다.



DGB금융은 이번 주총을 통해 iM금융지주로 사명을 변경하며 시중금융지주 전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 iM뱅크 시중은행으로 전환함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시중은행 전환으로 지주 홈페이지 주소도 수정했으며 공고대상 신문사에도 추가됐다. 뉴지스탁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명은 지난해 iM으로 통일됐다.



사외이사 인원은 7명에서 8명으로 확대됐다. 올해부터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DGB금융도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 역할을 강화하고자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를 설치했다. 금융권에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전문가로 금융감독원 재직 경험이 있는 노태식‧장동헌 사외이사가 관련 직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이번 주총에서 조강래‧노태식‧정재수‧조동환 4명이 재선임됐고 장동헌‧이강란‧김갑순 3명이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으로는 기존 조동환 이사와 함께 장동헌 이사가 선임됐다. 장동헌 이사는 금융전문가, 이강란 이사는 HR 전문가, 김갑순 이사는 회계전문가다. 사외이사 8명 중 여성 사외이사는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기존 김효신 이사를 포함해 신규인 이강란 이사가 선임되면서다.





실적 뒷받침에 회장 3연임… 주주환원율 45%





JB금융을 6년간 이끈 김기홍 회장은 매년 경신한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3연임이 확정됐다. 앞서 연임에 성공한 핵심계열사 전북은행‧광주은행‧JB우리캐피탈 리더와 남은 임기 호흡을 맞추게 된 셈이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강소금융그룹’ 비전을 유지하며 핀테크‧플랫폼기업과 제휴, 인터넷은행과 협업, 외국인 금융시장 선도를 전략으로 제시했다.



JB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3.0%, 총자산수익률(ROA) 1.06%, 영업이익경비율(CIR) 37.5%로 7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 또한 12.21%로 전년 대비 0.06%p 올랐다. 지난해 그룹 순이익으로 사상 최고 실적인 6775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내실까지 튼튼한 실적을 보였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JB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 목표를 4대 금융지주보다 높은 45%로 뒀다. 올해 배당가능이익 3747억원에서 지난해 결산배당금 1293억원을 제외한 900억원이 올해 1~3분기 분기배당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1200억원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쓰일 예정이다. JB금융은 자사주 500억원을 매입해 7월 15일까지 전액 소각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J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금융지배구조법 반영에 따라 정관 용어도 표준화했다. 이사회 소집 통지는 이사회 의장이 회일 3일 전이 아닌 7일 전에 진행하게끔 변경하며 이사에 대한 역할 강화 외에도 정보 제공을 강화했다.





BNK금융, 중간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지방금융그룹 3사(BNK‧JB‧DGB금융). [그래픽=김현지 기자]
지방금융그룹 3사(BNK‧JB‧DGB금융). [그래픽=김현지 기자]




BNK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4명 중 이광주‧김병덕‧정영석 3명을 재선임했으며 박수용 1명이 새로 선임됐다. 감사위원으로는 정영석‧김남걸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새로 영입된 박수용 사외이사는 서강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장으로 재임 중인 정보기술분야 전문가다.



이번 주총에서 BNK금융은 중간배당을 분기배당으로 변경했다. 기존 중간배당으로 BNK금융은 결산배당까지 1년에 2번 배당했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4번까지 배당할 수 있게 됐다. BNK금융의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650원으로 중간배당 200원이 포함됐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이었던 510원에서 140원이 올랐다.



BNK금융은 소유자명세(주주명부) 요청에 관한 정관도 추가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의 현황에 변경이 있는 등 필요한 경우 명의개서대리인인 한국예탁결제원에 소유자명세를 요청할 수 있도록 명시하는 내용이다. 다른 금융지주에는 이미 있던 정관 내용이나 BNK금융은 이번에 추가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기존 법규 및 관례에 따라 필요시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아 왔기에 주주관리에 있어 당장 정관 개정이 필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라며 “다만 정관은 회사의 기본적인 운영 규범인 만큼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증권제도가 새롭게 도입되고 관련 법규가 시행되는 초기 단계였기에 환경 변화에 대한 충분한 검토 기간을 거쳤다”며 “그 결과 주주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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