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K2리그 신생팀 화성FC가 역사적인 첫 승을 창조했다.
화성은 15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충북 청주를 2-1로 이겨 창단 후 네 경기 만에 승리 세리머니을 실컷 즐겼다.
작년 K3리그 준우승팀인 화성은 올해 1월 K리그2로 진출해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신생팀 답지않은 저력을 발휘했다. 프로 무대 데뷔전에서 성남FC에 0-2로 패했지만, 충남아산, 경남FC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펼쳐 두 경기 모두 1-1로 무승부를 이루며 첫 승에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창단 후 네 번째의 도전 끝에 첫 승리를 수확했다. 이로써 화성의 시즌 성적은 1승 2무 1패(승점 5)으로 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화성은 전반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빠른 역습을 노리는 패턴으로 나섰지만, 청주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전반 45분 여홍규의 슛이 첫 유효 슈팅일 정도로 고전 속에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화성 후반 시작 3분 만에 최명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후 4분과 6분에 도미닉이 연이어 청주의 골문을 매섭게 위협하며 좋은 흐름을 가져오면서 첫 승의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차두리 감독은 준비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7분 전년도 K3 시흥의 우승 주역인 리마와 이승재을 투입하며 공격 라인의 힘을 실었다. 이는 적중했다.
리마는 교체 투입 4분 만에 차두리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선취골을 선물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조용진이 문전 중앙으로 긴 스로인을 던졌다. 이에 도미닉이 백헤더로 다시 연결한 공을 중앙에 있던 리마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프로무대 데뷔골을 기록했다. 도미닉이 골문 방향으로 백헤더 패스를 했다. 이를 리마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0의 균형을 깼다.

차두리 감독의 용병술이 최고의 정점을 찍었다. 리마의 선취골로 기세가 오른 화성은 후반 30분 다시 교체 카드를 활용해 도미닉을 빼고 알뚤을 출격시켰다. 교체 투입 이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알뚤이 청주의 수비진을 흔들며 중앙으로 연결한 날카로운 패스를 청주 이승환이 펀칭했지만, 같은 팀 전현병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드는 행운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에 화성은 후반 24분 알뚤이 다시 날카로운 슈팅으로 청주 골대를 위협하는 등의 매서운 공세와 최준혁, 한선우의 교체 투입하며 기세를 이어가려 노력했다.
하지만 청주의 반격도 매서웠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에 가브리엘의 피케이 만회골을 만들어내며 강한 추격에 나섰으나 화성의 역사적인 첫 승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