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프로당구 세계 최강자를 뽑는 PBA월드챔피언십 16강 진출자가 확정됐다.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대회 남자부 PBA 조별리그 3차전 결과 A~H조 생존자 16명이 확정됐다. 3일 간 진행된 조별리그 중 디팬딩 챔프 조재호(NH농협카드)와 톱시드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조별리그 탈락이 가장 의외의 결과로 꼽힌다.
시즌 3관왕이자 상금랭킹 1위인 A조 다비드 마르티네스(1승2패, 조3위)는 16강 진출에 사활이 걸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쟁자 최성원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16강 티켓 양보해야 했다. 결국 지난 1차전에서 무명돌풍의 주역 박기호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했던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로써 A조는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한 에디레펀스(SK렌터카)와 최성원이 16강 티켓을 거머쥐었고 마르티네스와 박기호가 1승2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B조에서는 튀르키예 '마법사'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가 3연승으로 1위에 올라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같은조 '헐크' 강동궁(SK렌터카)도 3차전에서 튀르키예의 부락하샤시(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잡고 2승1패 조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3위와 4위는 하샤시(1승2패)와 박인수(3패).

C조는 10대 영건 김영원의 독주가 돋보였다. 김영원은 조1위를 결정짓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P.응우옌을 3:2로 잡고 3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영원은 데뷔시즌 첫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P.응우옌(2승1패)은 조2위로 대회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정주(1승2패)와 이충복(3패)은 조 3위와 4위로 탈락했다.

D조는 튀르키예 전사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가 3승, 스페인의 안토니오 몬테스가 2승1패로 1위와 2위를 차지, 강호 다니엘 산체스(1승2패)와김재근(3패)을 각각 3위와 4위로 밀어내고 동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조는 3승을 기록한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의 선전이 돋보였다. 모리는 1차전부터 강호 마민껌에 승리한 후 김종원과의 2차전(3:1), 조건휘와 3차전(3:2)까지 연속 잡아내고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E조 2위는 김종원 조건휘 마민껌이 1승2패로 3자 동률을 기록했으나 김종원이 세트득실(-1)에서 나란히 -2를 기록한 조건휘와 마민껌에 간발의 차이로 앞서 16강 티켓을 거머 쥐었다.

F조는 3승의 베트남 전사 Q.응우옌(하나카드)과 2승1패의 스페인의 강호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직년 이대회서 결승전을 치뤘던 스페인의 강호 다비드 사파타(6위, 우리금융캐피탈)가 조 최하위(3패)로 탈락했다. 1승2패로 3위에 그친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도 팀리그 동안 쌓인 피로가 덜풀린 듯 팀 동료 사파타와 아쉽게 탈락의 아픔을 안았다.

G조는 오태준 엄상필 이승진 박승희 등 국내 선수들끼리 경쟁을 벌인 끝에 일찌감치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한 오태준(크라운해태)과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이 16강 티켓의 주인이 됐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친 노장 이승진과 박승희2는 탈락의 아쉬움을 곱씹었다.

H조는 디팬딩 챔프 조재호(NH농협카드)가 팀 동료 김현우1와 나란히 1승2패를 기록하며 조 3위와 4위를 마크해 일찌감치 짐을 꾸리게 됐다. 반면, 나란히 2승1패로 조1,2위를 기록한 응오딘나이(베트남)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는 동반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남자부 PBA 월드챔피언이 16강으로 압축된 가운데, 16강전은 대회 7일차인 14일 진행된다. 한편,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대회 동안 2경기가 끝나고 현장에서 팬사인회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