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써낸 '여제' 김가영의 특별한 우승소감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1-30 10:29:2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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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샷을 명중시킨 김가영의 우승 세레머니/@PBA
챔피언샷을 명중시킨 김가영의 우승 세레머니/@PBA
챔피언샷을 명중시킨 김가영의 우승 세레머니/@PBA
챔피언샷을 명중시킨 김가영의 우승 세레머니/@PBA
'여제' 김가영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웰컴저축은행 윤현식 본부장과 기념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PBA
'여제' 김가영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웰컴저축은행 윤현식 본부장과 기념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PBA
'여제' 김가영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시상식을 마친 후 웰컴저축은행 윤현식 본부장과 기념포즈를 취하고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PBA
'여제' 김가영이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시상식을 마친 후 웰컴저축은행 윤현식 본부장과 기념포즈를 취하고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여제 김가영이 2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6-11, 11-9, 11-8, 8-11, 11-7, 11-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해 8월 열린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부터 6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LPBA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또한, 36연승이라는 압도적인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당구 여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김가영은 이번 우승으로 LPBA 통산 13승을 달성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36연승이라는 기록은 남녀 통틀어 최다 연승 기록으로, 김가영의 독보적인 기량을 보여주는 증거다.

김가영의 기록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김가영의 36연승은 단순히 한 선수의 기록을 넘어, LPBA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이다. 그녀가 어디까지 연승을 이어갈지, 그리고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김가영의 미친 활약은 LPBA와 프로당구 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 전반에도 큰 반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녀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으며, 프로당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김가영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놀라게 할지 궁금하다.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우승 인터뷰/@PBA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우승 인터뷰/@PBA

다음은 김가영의 공식 우승인터뷰(전문)

◆ 우승 소감을 말해달라

= 좋다.(웃음) 정말 좋아서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점점 어깨가 무겁다. 부담감은 늘 있다. 그만큼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부담은 늘어간다. 트로피 무게만큼 점점 무겁다.(웃음)

◆ 명절에 가족 앞에서 우승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 마치 파티 같다. 지인들이 모두 경기장에 나를 응원하러 와준다. 친구들, 동호회 지인들, 팬들까지 나 한 명을 위해 경기장을 찾아주신다. 투어가 마치 파티 같다.

◆ 첫 시즌 애버리지는 0.8이었는데, 이제는 1.2 이상을 바라본다. 꾸준하게 애버리지를 높이고 있는 비결은

= 처음에는 애버리지가 더 빨리 오를 줄 알았다. 건방진 생각이었다. 주변에서도 애버리지 0.1 올리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애버리지 1을 넘겼을 때는 더 어려울 거라고 하셨다. 한편으로는 쉽게 생각해서 겁먹지 않고 들이댔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주위 사람들 말(애버리지 0.1 올리는 게 쉽지 않다)이 다 맞지만, 나는 목표를 높게 잡고 지금처럼 발전해 나가겠다.

◆ 2024-25시즌 들어 특히 더 잘하는 비결은 무엇인지

= 복합적이다. 먼저 실력이 성장했다. 애버리지, 기술, 경험치, 심리적인 부분 등 모든 게 조금씩 성장했다. 하지만 예전보다 성장했다는 거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한 시즌에 6번 우승할만한 실력은 아니다. 실력에 비해서 결과가 더 좋다. 결국 운이 좋았다.

◆ 김민아 선수와 2023-24시즌 2번 만나 모두 패했다. 결승전에서 만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 2024-25시즌 미디어데이부터 김민아 선수와 한지은 선수를 높이 평가한다고 이야기했다. 평소 두 선수 실력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가능성도 엿봤다. 나보다 뛰어난 부분도 굉장히 많은 선수들이다. 당연히 상대하는 게 부담스럽다. 팀리그에서 만날 때도 잘 치는 선수들이라는 것을 느낀다. 상대 전적 열세는 걱정하지 않았다.

◆ 결승전서 만난 김민아 선수가 김가영 선수의 실력 상승을 인정했는데

= 이번 투어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결승전서도 운이 좋았다. 패배한 세트에서는 내가 김민아 선수보다 훨씬 못 쳤다. 이긴 세트나 한 큐에 치고 나갈 때 인상이 강해서 김민아 선수가 실력이 상승했다고 언급한 것 같다. 냉정하게 돌아보면 내 경기력에도 빈틈이 없지는 않았다. 물론 김민아 선수가 좋은 평가를 해준 것은 고맙다. 항상 경기 초반에 내 뜻대로 경기를 끌고 나가지 못하는 점은 불만스럽다. ‘1’이라는 애버리지가 내 기준에서는 만족스럽지 않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해야 한다.

◆ 정규투어서 우승을 많이 했다는 게 오히려 월드 챔피언십이 부담일 수 있는데

= 부담 대신 자신감을 느끼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해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내게 가장 큰 숙제는 트로피의 무게에 깔리지 않는 거다. 어떻게 하면 더 홀가분하게 월드 챔피언십을 준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겠다. 그래야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트로피의 무게에 짓눌린다면 자멸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내게 가장 큰 숙제는 부담감을 떨쳐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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