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의원, 반도체 특별법 관련 민주당 노동정책 비판

[ 시사경제신문 ] / 기사승인 : 2025-02-22 23:19:5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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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반도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강승규 의원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반도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강승규 의원실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 52시간 근로시간 특례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R&D이며, 연구·개발 과정에서 집중 근무가 불가피하다”라고 민주당의 노동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반도체 연구·개발(R&D) 업무 특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주 52시간 근무제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핵심 엔지니어들은 6개월에서 1년간 연속적인 집중 근무가 필요하며 3~4일 밤샘 작업이 불가피한 경우도 많다”며 “현행 유연근무제는 주 평균 52시간 내에서 업무를 조정하는 것에 불과해 근로시간 연장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특히 강 의원은 “DRAM(컴퓨터의 메인 메모리로 사용되는 반도체 기반)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연구진들이 근로시간 한도에 걸려 연구소 출입이 차단되면서 개발이 18개월이나 지연된 사례도 있다”며 “현 제도에서는 9주간 주 69시간 집중 근무 시 이후 3주간 출근이 불가하며, 최소 11시간 휴식 의무로 인해 야간근무 다음 날 오전 출근도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은 최근 들어 세계적인 경쟁 구도가 강화되고 있다. 대한민국 또한 미래의 동력 산업으로 반도체 정책의 유연성이 요구되고 있지만, 민주당과 노동계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를 본다. 사진=시사경제신문
반도체 산업은 최근 들어 세계적인 경쟁 구도가 강화되고 있다. 대한민국 또한 미래의 동력 산업으로 반도체 정책의 유연성이 요구되고 있지만, 민주당과 노동계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를 본다. 사진=시사경제신문




그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을 위해서는 특례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일본은 반도체 R&D 근로자의 연장·휴일 근무에 대한 제한이 없으며, 대만 TSMC(대만의 실리콘 정책 구도)는 주 7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근로가 일반적”이라며 “우리만 엄격한 노동 규제를 적용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이 강성 노동계 입장을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반도체도 무역전쟁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산업의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는 지금,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라도 주 52시간 특례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강 의원의 발언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근로시간 유연화 필요성을 환기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야 간 첨예한 대립 속에서 반도체 특별법이 어떤 방향으로 조정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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