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제뉴스) 김선환 기자 = 창원문화재단(대표이사 조영파) 3·15아트홀에서 개최된 창작 뮤지컬 '장 담그는 날'이 지난 8일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사흘간 전 회차(6회) 매진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민·관·학 협력의 모범 사례로, 창원 지역 대학생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낸 의미 있는 무대였다.
창작 뮤지컬 '장 담그는 날'은 100년 전통의 최 씨 종가의 장맛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 간의 소통과 전통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따뜻한 내용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작품은 창원문화재단과 경남대학교 디지털공연영상학과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시민 배우들의 도전이다. 직장인, 주부,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여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 지난 4월부터 7개월간의 혹독한 연습 과정을 거쳐 이번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출연자 김정아씨(57세)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이번 도전에 참여했다”며 “힘들지만 무대에 서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학협력 사업은 경남대학교 학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실제 공연 제작과 참여를 통해 무대 경험을 쌓는 한편, 시민 배우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배움을 얻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지역 내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쌓고, 지역에 정착하는데 기여함으로써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공연을 연출한 유영재 교수(경남대 디지털공연영상학과)는 “지역에서 작게 만들어진 공연들이 활성화되어야 공연 인프라가 생긴다”며, “용기를 내 무대에 선 시민 배우들과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람을 마친 이 모 씨(42세)는 “무대에서 느껴지는 진정성과 배우들의 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특히 평범한 시민들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큰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근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를 받으며, 전통 장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공연이 개최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앞으로도 지역민들과 청년들이 함께 성장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민·관·학 협력의 주도적 역할을 다시 한번 입증,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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