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김경란, 여에스더, 임우일이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김경란에게 “혼자 살면서 가장 큰 걱정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에 김경란은 “고독사가 가장 무섭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혼자 살다 보니 사소한 일이 목숨과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김경란은 한 번은 화장실에서 미끄러진 사건을 이야기하며 “화장실이 미끄러울까 봐 깔개를 깔아 두는데, 청소를 위해 치워둔 상태에서 실수로 미끄러졌다. 너무 아파서 움직일 수 없었고, 눈앞에 보이는 변기를 잡고 통곡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순간 ‘이렇게 혼자 살다 죽으면 발견도 못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며 당시 느꼈던 공포를 생생하게 전했다.
이를 들은 이상민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이런 일을 많이 겪는다”며 공감하며, “혼자 살면서 겪는 불안감은 생각보다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임원희 역시 “내가 고독사 방지 캠페인의 모델”이라며 고독에 대한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김경란은 이혼 후 재혼에 대한 생각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녀는 “한때는 재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절대’라는 건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생각의 변화를 전했다. 이어 “다시 결혼할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지금은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방송에서는 김준호 역시 이혼 후 3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했던 이유를 고백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는 “솔직히 복귀하지 않았다면 늪에 빠졌을 것 같다”며, 방송 활동이 자신의 삶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임을 밝혔다. 이에 이상민은 “그렇게라도 안 하면 후유증이 3년 간다”며 김준호의 결정을 지지했다.
한편, 김경란의 솔직한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불안함을 잘 표현했다”, “김경란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출연진의 솔직한 고백과 진솔한 대화로 큰 화제를 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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