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배터리 산업의 성장과 함께 전국 주요 대학 배터리 연구실도 최근 5년간 3배로 늘어난 가운데 연구실의 안전수칙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대학 배터리 연구실은 2019년 143개에서 2024년 466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안전점검 지적 내역도 2019년 485건에서 2023년 1551건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466개 배터리 연구실 중 배터리 관련 별도의 안전 수칙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259개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학 안전 관련 전담조직은 334개 기관 중 86개(25.7%)만이 보유하고 있다.
별도의 안전 수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실 안전 정기교육 대상자들의 교육 이수율은 지난 5년간 평균 63%에 머무르고 있다. 대학 이외의 연구기관의 교육 이수율이 5년 평균 95%, 기업은 99%의 평균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비교된다.
낮은 교육 이수율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미 이수 하더라도 기관별 자체적인 독려 방안 마련으로 조치하고 있다. 연구실 현장 검사를 통해 안전교육 이수율이 저조할 경우(80% 미만) 시정권고 조치 등이 실시된다.
김위상 의원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실험실은 안전 사각지대”라며 “연구실 안전교육 의무 시행 방안과 함께 배터리 안전 수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