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하 '의학원') 방사선 비상진료센터가 전 직원의 방사선 비상진료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8일 대강당에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조민수 센터장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2019년 '방사선영향클리닉'을 개소해 일반인과 방사선 작업종사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피폭 검사와 진료를 통해 생활 방사선과 의료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고 있다. 2020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방사선 비상진료기관으로 신규 지정받아, 방사선 비상진료 대응훈련을 실시하며, 방사능 재난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한 세미나는 전국 31개의 방사선비상진료기관을 총괄하고 아우르는 한국원자력의학원(본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조민수 센터장을 초청해, 국내외 방사선사고 사례와 최신 치료법에 대한 생생한 강의를 듣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세미나는 방사선비상진료센터 소속이 아니더라도 의학원 전 직원이 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오늘 강의를 통해 서울과 부산을 바로 연결해 국가를 관통하는 방사선 비상진료역량을 점검하고, 사고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진화 진료 방안을 연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연에서 조민수 센터장은 강연에서 다양한 국내외 방사선 사고와 환자 치료 사례를 소개하며, 의료진과 연구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조 센터장은 "방사선 피폭은 피폭선량에 따라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에 지나서도 증상이 발현되는 특징이 있다. 이전에는 증상에 따라 소극적인 후속 치료를 했다면, 최신 경향은 다양한 선량평가 방법을 활용해 정확하게 피폭량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진료를 시행하며, 필요할 경우 수술 등 선제적 진료를 실시하고, 줄기세포 배양 치료 등을 통해 환자의 회복에 집중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 분원 방사선 비상진료센터가 밀접한 협력을 통해 국내 환자 치료뿐 아니라, 해외에서 발생하는 방사선 사고 시에도 의료진을 파견할 수 있는 국제진료지원팀 구성도 가능하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