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범죄자’ 고영욱, 평생 유튜브 개설 못한다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8-27 12:3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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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으로 실형을 산 ‘전자발찌 1호 연예인’ 고영욱이 유튜브에서 영구 퇴출 됐다.

고영욱은 지난 5일 ‘Go! 영욱’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그는 SNS를 통해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봅니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글을 남기며 유튜브 채널 개설을 알렸다.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2년 6개월 실형과 전자장치 부착 3년, 성범죄자 신상정보 고지 5년을 선고 받았다. 2015년 만기 출소한 고영욱은 2018년 7월부로 3년 간 착용한 전자발찌를 풀었으며, 신상정보 공개 기간은 지난 2020년 7월 종료됐다.



‘성범죄자’ 고영욱의 유튜브 개설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모았고, 그가 올린 영상은 공개 2주만에 조회수 30만 건을 돌파하면서 그 관심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심은 뻔뻔한 행보를 이어오는 고영욱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로 이어졌다. 복귀 각을 잡는 듯한 그를 향한 맹비난이 쏟아졌으며, 처음부터 댓글 창을 막아놓았던 고영욱으로 인해 이들의 분노는 유튜브 코리아에게까지 이어졌다. 급기야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다.

채널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진 가운데 고영욱은 “사회적 고아라고 해도 무방한 주인과 놀아주는 속 깊은 몰티즈”라며 표기, ‘반성’ 없이 자신을 ‘사회적 고아’라고 표현해 더욱 큰 질타를 받았다.

결국 지난 23일부로 고영욱의 채널은 ‘삭제엔딩’을 맞이했다. 고영욱은 “밤사이에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가 된 것 같네요.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컨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며 나름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지난 26일 유튜브 코리아 측은 고영욱 채널 폐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사용자, 커뮤니티, 직원,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여기에는 타인에게 악의적으로 해를 입히거나, 학대 및 폭력에 가담하거나, 잔혹성을 보이거나, 사기 또는 기만행위에 참여해 남에게 실질적으로 해를 입힌 경우가 포함된다.

고영욱의 채널삭제는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 때문이었고, 앞으로도 유튜버로서 활동은 영원히 금지됐다.

고영욱의 ‘삭제엔딩’은 유튜브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는 신상정보 공개 기간이 지나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 일방적인 소통을 꿈꿨지만 ‘성범죄자 등은 계정 개설이 불가하다’는 인스타그램 방침에 따라 하루 만에 폐쇄됐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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