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 만났나”…‘유어 아너’ 손현주 VS 김명민의 연기 배틀(종합)[MK★현장]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8-12 15:3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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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베테랑 배우 손현주, 김명민이 뭉친 ‘유어 아너’가 베일을 벗는다. 두 배우가 선사할 불꽃 튀는 연기 배틀이 웰메이드 서스펜스 작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유종선 감독과 배우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정은채가 참석했다.

두 부성애가 선사할 서스펜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VS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유종선 감독은 “‘유어 아너’는 두 아버지가 생존과 복수를 두고 격돌하는 이야기다. 흥미진진한 스릴러 물이자 정통 드라마다. 대한민국 드라마계에서 오랫동안 드라마 명예를 지켜주신 손현주, 김명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명예롭게 한 작업이었다”라고 소개했다.

평생을 법 아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온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는 어느 날 갑자기 살인자가 된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을 살리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 또한 김강헌(김명민 분)은 한 도시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법 위의 권력자이지만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깊은 분노와 슬픔에 휩싸여 사건을 추적한다. 무엇이 선(善)이고 무엇이 악(惡)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 속 딜레마에 빠진 캐릭터들이 보여줄 복잡한 내면과 첨예한 갈등은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표를 던진다.

유종선 감독은 “대본을 읽는 내내 누가 누구일까를 상상하면서 읽었다. 대본을 다 읽을 때쯤 마음에 떠오는 배우가 손현주와 김명민이었다. 굉장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캐스팅 관련) 전화를 했었는데, 그림이 같았다. 마음이 안심이 됐다. 정은채는 너무 잘 생기지 않았나. 정은채를 익히 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에 숏컷을 하고 들어왔는데 굉장히 당황했다. 너무 잘생겨서 잘생김의 기준을 새로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또 너무 아름답게 하고 오셔서 초면인 것 같다. 보시면 잘생김의 기준을 새로 쓴 연기를 볼 수 있을 거다. 김도훈, 허남준은 이분들이 청춘스타구나 싶었다. 굉장히 재밌는 촬영 현장이었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귀띔했다.



손현주 VS 김명민의 연기배틀


‘유어 아너’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두 연기 본좌, 손현주(송판호 역)와 김명민(김강헌 역)의 만남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작품마다 압도적인 연기력과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최고의 열연을 펼쳐온 두 배우는 ‘유어 아너’를 통해 불꽃 튀는 연기 배틀을 펼친다.

손현주와 김명민은 호흡에 대해 서로를 칭찬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현주는 “대본을 받고 원작이 있고 리메이크가 되기도 했고 한국에 와서 한국식 ‘유어 아너’가 촬영이 된다고 했을 때 대본이 일단 재밌었다. 이 작품에 수많은 사람들이 공을 많이 들였다. 무엇보다 김명민과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함께 한 게 처음이다. 왜 미리 못 만났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시 한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김명민의 어떻게 바뀌었고 어떻게 바뀐 모습을 표현하는가를 유심히 봐주시면 ‘유어 아너’가 완성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들들이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잘 보시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다. 여러 요인이 합쳐진 드라마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김명민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계속 진행이 되면, 도망만 안 가면 한 번 더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명민은 “형님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작품이 조금 오래 전에 기획됐다고 말씀하지 않았냐. 표민수 감독님에게 연락을 받았었다. 표민수 감독님이 하는데 굳이 대본을 볼 필요가 있나, 거기에 손현주 형님까지. 출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모두가 오랜 기간 동안 온갖 마음과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이다. 형님하고의 첫 작품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 형님을 항상 봐왔지만 진짜 괜찮은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 미치도록 괜찮은 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큰 산과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제가 아프고 위로를 받고 싶고 치유를 받고 싶을 때 산을 많이 갔었는데 형님이 그러신 분이다. 연기적으로 인간적으로 그런 모습과 냄새를 풍기시니까 아무리 지치고 그렇더라도 잘 갈 수 있었다. 저보다는 형님께서 몇 배 더 힘드셨다. 극의 전체를 끌고 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형님 역할이 정말 중요했다. 그런데 항상 보면 너무나 책임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촬영하는 걸 보면 어떻게 연기를 이렇게 할 수가 있지를 수백번 더했던 것 같다. 형님과 촬영하면서 많은 걸 배우게 됐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꼭 또 촬영을 하고 싶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어 아너’에는 손현주, 김명민을 비롯해 차세대 루키로 주목받고 있는 대세 배우 김도훈(송호영 역)과 허남준(김상혁 역)이 각각 손현주, 김명민과 부자(父子)지간이 되어 열연한다. 검사 캐릭터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한 정은채(강소영 역)도 이들과 함께하며 상상 그 이상의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김도훈은 “(손현주, 김명민과의 작업은) 너무 영광이었고 촬영장 가는 게 설렜다. 손현주와 연기를 하면서 최고의 연기 선생님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두 분이 연기를 잘하시지만 미묘하게 느낌이 달랐다. 손현주는 스펀지 같은 느낌이고 김명민은 날카로운 송곳 같았다. 손현주와 호흡을 나눌 때는 온전히 다 받아들이는 느낌이었고 김명민은 명확하게 연기를 꿰뚫어주셨다. 연기하면서 차마 대본을 보고 준비할 때는 못 느꼈던 것들을 연기하면서 끄집어낼 수 있었다. 많이 배운 현장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정은채는 “사실 처음에는 너무 긴장이 되고 자신이 없었다. 제가 맡은 역할 자체가 사건에 중간 투입이 되면서 판도를 바꾸고 흐름을 가져오는 캐릭터인데 두 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캐릭터 자체로 존재해주셔서 저도 모르게 이입이 되고 호흡을 같이 따라갔던 기적 같은 순간도 많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종선 감독은 “두 분의 연기를 찍을 때 짜릿한 순간이 많았다. 자기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계속 부딪히는 연기를 하시는데 서로에 대한 분노, 미움이 깊어지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자괴감도 깊어지는 게 신을 거듭하면서 보였다. 유쾌한 분이신데 캐릭터가 깊어질수록 두 분도 깊어지셨다. 후반 작업 중인 저도 이제 같이 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배우들이 촬영 끝낸지는 좀 됐지만 캐릭터에 운명이나 슬픔에 압도돼있는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명민은 “저희 드라마는 예측할 수 없는 매회 에피소드 엔딩을 가지고 있다. 관전하다 보면 이 드라마의 마지막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를 볼 수 있을 것. 그 부분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회를 거듭할수록 긴장감이 더해가고 하는 부분들을 보시면 각자의 입장에 이입해서 보시다보면 10회까지 어느 순간에 끝나있을 거라고 본다. 그 부분에서 자신하고 오늘부터 시작이니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도림(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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