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인권위 조사나선다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8-08 10:27: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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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의사 양재웅의 병원에서 일어난 환자 사망 사건에 인권위가 조사에 나선다. 양재웅 역시 피진정인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7일 한겨례 보도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부천W진병원에 대한 인권침해 진정이 접수됐고 절차에 따라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사망사건 관련 피해자의 각종 진료기록과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확보한 상태로 8월 중 현장조사를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현장 조사를 통해 피진정인인 양재웅 병원장을 비롯해 참고인 등과 면담을 하고 진료기록 등이 사실에 부합한지를 살펴본 뒤, 본격 조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지난 5월 경기도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3세 여성 A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입원 17일 만에 사망했다.

A씨는 사망 전날 오후 7시쯤 병원 내 안정실에 홀로 격리됐고, 이후 A씨가 저항하자 의료진은 사망한 날 약 2시간 가량 그의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실시했다. 두 시간 뒤 배가 부풀어 오른 A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자 강박만을 풀고 별다른 조처 없이 방을 나갔다.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나왔다.

유가족은 의료진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한 상황이며, 경찰은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유족들은 격리·강박하는 과정에서 ‘바이탈 사인’(생명징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다이어트 약물 중독으로 입원하게된 A씨의 경과기록지를 확인해 보면 입원 첫날 그녀가 복용한 약은 페리돌정 5㎎, 아티반정 1㎎, 리스펠돈정 2㎎, 쿠아틴정 100㎎, 쿠에틴서방정 200㎎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의는 “(의료진이) 하나의 약으로는 충분한 진정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들은 대부분 항정신성·향정신성 약물이고, 특히 리스펠돈은 고역가(단위 밀리그램당 강한 효과)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들 약을 섞어 주사를 만들면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정도의 ‘코끼리 주사’가 만들어지며, 강력한 효과를 자랑하는 만큼 큰 부작용이 따른다.

한편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스타 의사’로 주목을 받았던 양재웅은 공개 열애 끝에 그룹 EXID 출신 하니(안희연)와 9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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