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재모 “가족까지 피해, 저 아닙니다”..박슬기 ‘갑질 배우’ 의혹에 봉변 [종합]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7-29 17:27: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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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폭로’에 엉뚱한 피해자가 발생했다. 배우 안재모부터 이지훈까지, 갑작스럽게 방송인 박슬기의 ‘갑질 연예인’으로 지목되면서 ‘때아닌 봉변’을 당한 것에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최근 박슬기에게 갑질을 가한 배우로 거론됐던 안재모는 29일 MK스포츠에 이 같은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하루 아침에 제가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갑질을 저지른 배우가 돼 있더라. 내가 하지도 않은 일임에도 이러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속상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안재모가 갑작스럽게 ‘갑질 배우’로 거론된 이유는 박슬기의 ‘폭로 아닌 폭로’ 때문이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출연했던 박슬기는 오랜 시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격려를 나누는 과정에서 배우로부터 갑질을 당했던 경험을 고백했고, 이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과거 힘들었던 시절 드라마, 영화 출연 당시 함께 출연했던 배우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자기 매니저가 자신을 대신해 뺨 맞는 갑질을 당했다”는 박슬기의 발언은 다양한 추측을 불렀고, 이는 단순 ‘의혹’을 넘어 그가 과거 출연했던 작품을 중심으로 ‘갑질 배우’ 색출로 전개됐다.

안재모는 박슬기와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에 출연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갑질 배우’ 용의선상에 올랐고, 이는 ‘악플 피해’로 이어졌다.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졌다고 밝힌 안재모는 “유튜브 영상 속 댓글을 보고 제가 ‘갑질 배우’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저뿐만이 아니라 아내 또한 이를 접하고 나에게 이런 논란이 있다는 걸 말해줬다. 배우 인생을 걸고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가 30년 동안 연기를 하면서 단 한 번도 배우라는 지위를 통해 타인에게 위압을 가한다든지 무언가를 요구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럴 성격도 못 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박슬기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전한 안재모는 “처음에는 내가 아니니 조용히 지나갈거라고 생각했다. 잘못이 없기에 대응을 안 했던 것 뿐인데, 도리어 가만히 있다는 이유로 제가 ‘갑질 배우’로 확정돼 있더라”며 “해당 건과 관련해서 박슬기 쪽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박슬기씨 또한 ‘선배님이 아니고 다른 분인데,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재모는 박슬기 측으로부터 받았던 메시지를 직접 보여주었다. 실제 그가 전해준 메시지에는 “유튜브 내용으로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슬기씨가 언급한 내용은 당연히 이지훈 님도 안재모 님도 아닌 다른 배우의 이야기였다”며 “십수년이 지난 워낙 오래전 일이었기에 이렇게 많은 기사와 파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무관한 분들이 괜한 오해를 사시는 것 같아서 슬기씨도 불편한 마음과 송구스러움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괜한 억측이 늘어나는 것 같아 바로 해당 유튜브 제작사 측에 언급한 부분을 삭제 요청했다”는 박슬기 측의 말처럼, 영상 속 논란이 된 부분은 현재 편집된 상황이다.

안재모에 앞서 ‘갑질 연예인’으로 거론됐던 이지훈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일에 이름이 거론된 거 자체가 내가 부족해서지 뭐. 지난 과거 저로 인해 상처 받으셨던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며 “이제 더 이상 슬기한테도 뭐라 하지 마시고 기사도 그만 내주시고 여기서 마무리 되길 바란다. 여러분의 추측은 아쉽게도 빗나갔습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박슬기 또한 SNS 스토리를 통해 “지훈 오빠는 나와 ‘몽정기2’ 때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오라버니”라고 해명했다.

‘익명 폭로’로 인한 애꿎은 피해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슬기의 폭로가 경솔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섣부른 추측과 색출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단순한 의혹과 추측만으로 상대에게 악플을 남기고 비난하는 행태 또한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잘못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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