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 본격화…RE100 산업단지·신도시 조성

[ 에너지데일리 ] / 기사승인 : 2025-10-05 20:39:5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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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신안 자은
전남 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신안 자은




[에너지데일리 김규훈 기자] 전라남도가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을 활용해 RE100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조성하고, 지역 주민과 발전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형 성장 전략을 핵심으로 한다.



전남은 전국 재생에너지 잠재력 1위(444.2GW)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38년 국가 목표(121.9GW)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수도권 전력 수요 집중과 전남 지역 계통 포화로 재생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전력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국가적 전력망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에는 RE100 경쟁력 확보 기회를 제공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서남권에는 RE100 산업단지와 3GW 규모 이상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10만 명 규모의 글로벌 신도시를 건설한다. 신도시는 산업단지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정주·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전국 최초 에너지 자립형 도시 모델로 설계된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5.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도 함께 추진된다.



목포·영암·해남 일대에는 항만·부두·기자재 단지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30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공동접속설비 국가기간망 지정과 기자재 국산화 지원 등 산업 생태계 강화도 병행된다.



재생에너지 전용 요금제 신설, 세제 감면, 공공주도 개발 근거 마련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돼 RE100 기업 유치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며, 관련 특별법 반영도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이번 프로젝트로 10만 명 이상의 인구 유입과 청년·전문인력 일자리 확대를 기대하며, 재생에너지 발전수익을 활용한 ‘에너지 기본소득’ 제도를 도입해 도민과 함께 누리는 에너지 전환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는 도민과 함께 전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재생에너지로 일자리를 만들고, 인구를 늘리며 도민과 이익을 나누는 균형발전 모델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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