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PBA 8강전이 마무리되면서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슈퍼맨’ 조재호는 김임권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첫 세트를 4이닝 만에 5:15로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2세트에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이닝째 터진 끝내기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15:4로 승리하고 세트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조재호는 3세트마저 15:13(8이닝)으로 가져온 뒤, 4세트도 3이닝 만에 15:7로 마무리하며 '슈퍼맨'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2023-24시즌 왕중왕전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조재호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강민구는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9:15로 내준 강민구는 2세트를 15:7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강민구는 3, 4세트를 연달아 15:9, 15:12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강민구는 4차 투어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민구는 2022-23시즌 7차 투어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의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에디 레펀스는 서현민(에스와이)과 혈투를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4강에 합류했다. 세트스코어 1:2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레펀스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4세트를 15:10(4이닝)으로 따내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이어 마지막 5세트마저 11:7(3이닝)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로써 레펀스는 2021-22시즌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종원은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모처럼 4강 무대에 합류했다. 2021-22시즌 6차 투어 이후 무려 3년 8개월여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된 김종원은 최고조에 오른 컨디션을 앞세워 PBA 데뷔 첫 우승의 대업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PBA 준결승은 추석 당일인 6일 열린다. 낮 12시 레펀스와 강민구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에는 조재호와 김종원이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준결승전 승자는 같은 날 밤 9시,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결승전(7전 4선승제)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