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 최초 작성일 : 2012-05-03 09:18:00  |  수정일 : 2012-05-03 10:10:04.167
2012 오늘의 작가 '정직성' 전


▲ CNB뉴스,CNBNEWS ,씨앤비뉴스 - 도시 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작가 정직성(36)은 언제나 공사중인 서울을 걸으며 스스로 체득한 삶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역동적인 붓놀림으로 화폭에 옮겨놓는다.

작가는 오늘날 도시 공간이 구성되는 원리와 급속한 개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과감하고 힘 있는 붓놀림으로 순수 회화의 내밀한 힘을 잘 보여주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업은 끊임없이 지어지고 무너지는 도시 공간의 특성을 물감을 분사하여 그림을 덮는 것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4일부터 6월 14일까지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오늘의 작가 정직성'전은 지난 2004년부터 탄탄한 조형성을 바탕으로 문제의식을 보여주며 단단한 자기세계를 구축한 작가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김종영미술관의 연례기획 초대전이다.
다양한 매체가 혼합된 설치작업이 유행처럼 많은 오늘날 미술계에서 정직성은 미술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회화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그의 작업에서는 구축적인 질서와 힘 있는 붓놀림, 다양한 색의 사용과 뿌리기, 흘리기와 같은 기법의 조화를 통해 표현에 대한 작가의 고민과 내밀화된 사고를 발견할 수 있다.

"제 그림에 등장하는 골목은 특정한 지역은 아닙니다. 도시의 발달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을 공사장이나 작업현장을 보면서 느끼고 있었습니다. 무심코 길을 걸으며 바라본 공간구조를 회화 형식으로 그려낸 것입니다"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업은 급속한 도시화와 개발로 이루어진 서울의 공간에서 자신의 신체적 체험인 '걷기'를 통해 발견한 공간의 사진을 남기고 이를 작업에 활용한다. 이는 도시 공간의 이미지를 재독해하고 그 내적 복합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작가만의 여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작품에 등장하는 공사중인 도시의 이미지에 대해 작가는 "서울이라는 공간을 보면 공사중인 곳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공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힘이 들게 됩니다. 기억이 단절되는 외상을 극복하기 위해 그 공간을 자기화하여 그림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고 말했다.

정직성의 신작은 빈 공간들을 포함하여 선, 형태, 색채 등의 과감한 사용을 통해 경계를 넘어 상관하고 침투하는 표현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자국들과 선들은 삶의 불확정성을 화면에 받아들이고자 하는 작가의 한결 여유로워진 내면을 표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왕진오 기자>


- CNB뉴스 왕진오 기자      www.cn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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