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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최초 작성일 : 2013-03-23 13:21:00  |  수정일 : 2013-03-23 13:24:41.710 기사원문보기
"산불 뒤숭숭한데 또 포항에서"…포철 화재 시민들 '깜짝'

22일 오후 8시 1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1공장 내 용융로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근 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외주업체 직원 신모(40) 씨가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당시 공장 내부에는 근로자 10여 명이 있었지만 폭발음과 함께 대피해 별다른 피해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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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재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를 녹이는 용융로에서 발생했다. 용융로는 43m 높이로, 바닥에서 5m 지점에 바람을 불어넣는 풍구가 설치돼 있다. 사고는 파이넥스 공장 안 용융로에 있던 코크스(연료)가 용융로 벽면에 생긴 미세한 틈새에 유입되면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 남부경찰서는 "용융로에 1천500℃ 고온으로 열기를 불어넣는 풍구에 균열이 발생했고, 이 틈새로 뜨거운 쇳물이 흘러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어떤 이유로 풍구 틈새에 균열이 생겼고, 어떻게 폭발로 이어졌는지 등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에서 뿜어나오는 열기에 막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19층 높이의 공장 2층에서 발생한 불길은 공장 외벽 일부를 태우기도 했지만 공장 내부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가 넘어서야 현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고, 화재 발생 1시간 30여 분이 지난 오후 9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불은 2시간 20여 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포항 남`북부소방서와 경주, 영천 지역의 소방차 등 23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용융로 폭발로 이어졌으면 대형 화재가 될 뻔했다"며 "파이넥스공장 자체에는 화재 피해가 없어 1, 2일 정도 복구 작업을 거치면 24일부터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화재를 두고 포스코의 늑장 신고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소방서의 신고 접수 시각은 오후 8시 10분이지만 경찰 상황일지에는 이보다 20분 앞선 오후 7시 50분에 화재가 난 것으로 기록돼 있는 것. 이 때문에 포스코 측이 자체 진화에 실패한 뒤 뒤늦게 신고했고 이 때문에 불길이 더욱 커졌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경찰 등은 "오후 7시 50분쯤 화재가 나자 포스코 자체 소방인력이 출동했고, 뒤늦게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았다"며 "조기에 잡을 수 있었던 불을 자체 해결하려다 커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화재 발생 시각은 오후 8시 10분이 맞고, 화재 발생 즉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대형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포항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2일 오후 포스코 주변을 오가던 차량들은 멀리서 치솟는 불길에 놀라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검은 연기를 바라보던 시민들은 "또 포항이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인(45`포항시 남구 오천읍) 씨는 “포항제철소의 불빛이 꺼지는 것을 처음 봤다”며 “산불 때문에 포항 지역 전체가 뒤숭숭한데 포스코까지 화재 사고가 나 깜짝 놀랐다"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박승혁기자 psh@msnet.co.kr



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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