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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 최초 작성일 : 2020-11-27 15:48:10  |  수정일 : 2020-11-27 15:47:37.960 기사원문보기
[이형주의 유럽레터] MK 돈스-AFC 윔블던, 연고 이전이 만든 악연 그 후

밀턴 케인즈 돈스 FC의 홈구장 MK 스타디움
밀턴 케인즈 돈스 FC의 홈구장 MK 스타디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이형주의 유럽레터], 147번째 이야기: AFC 윔블던-MK 돈스, 연고 이전이 만든 악연 그 후



두 팀은 앙숙이 됐다.



잉글랜드 중부에는 밀턴 케인스가 위치해있다. 계획도시인 밀턴 케인스는 2020년 기준 22만 명이 거주하는데 이는 영국에서 꽤 높은 수치다. 계획도시답게 교통이 용이하고 구획 별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 영향이 크다.



이 밀턴 케인스는 여타 다른 도시처럼 자신들의 도시를 대표하는 클럽을 가지고 있다. 바로 밀턴 케인즈 돈스다. 약칭으로 MK 돈스라 주로 불리는 팀이다. 국내에는 2014년 3부 소속으로 당시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0으로 완파하며 인지도를 얻었다. 토트넘 핫스퍼 스타인 델레 알리의 출신팀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MK 돈스는 AFC 윔블던을 필두로 많은 타클럽 서포터들에게 미움을 받는다. 연고 이전의 대표격인 클럽이기 때문이다.



1889년부터 2004년까지 런던 윔블던 지역에는 AFC 윔블던이라는 팀이 있었다.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그들은 1986년에 1부리그로 승격해 바비 굴드 감독 아래서 전성기를 보냈다. 비니 존스를 필두로 존 패셔누, 데니스 와이즈, 테리 깁슨, 로리 산체스, 데이브 비산트 등 피지컬적으로 강한 '크레이지 갱' 선수들을 바탕으로 1988년 FA컵을 제패했다.



윔블던은 EPL에서도 활약하는 등 전성기를 이어갔으나 쇠락기도 오고 말았다. 윔블던은 1990년대부터 재정난을 겪었다. 그들은 홈구장인 플로 레인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재정 위기 속에서 1999/00시즌을 끝으로 강등됐다. 강등 이후 재정 위기가 가속화된 그들이었고 수뇌부는 최악의 판단을 내리는데 2001년 8월 밀턴 킨즈로 연고 이전을 하기로 한 것이다. 구단명도 밀턴 케인스 돈스 FC로 바꿨다.



대부분의 유럽팀들이 그렇지만 영국 팀들에는 연고주의가 녹아있다. 내 지역에 있는 내 팀을 응원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즉 윔블던이 연고 이전을 통해 MK 돈스로 바뀌는 과정은 지역이 팬들을 버린 과정이라도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순식간에 자신들의 클럽을 잃어버린 윔블던 서포터들은 2002년 AFC 윔블던을 새롭게 창설했다. 이후 MK 돈스 서포터스와의 토의를 통해 윔블던 FC의 역사 또한 AFC 윔블던이 계승하는 것에 합의했다.



다만 연고 이전으로 FA에 신고하던 당시 윔블던 FC의 후속팀으로 MK 돈스를 신고했기에 두 팀의 출발점이 달라져 버렸다. MK 돈스는 2004/05시즌부터 3부리그서 시작한 것에 비해 윔블던 FC의 역사를 이은 AFC 윔블던은 9부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했다.




AFC 윔블던이 셋방살이를 하던 킹스메도우 스타디움. 그 안의 윔블던 박스 샵.
AFC 윔블던이 셋방살이를 하던 킹스메도우 스타디움. 그 안의 윔블던 박스 샵.



두 클럽의 홈구장 주변을 보면 두 클럽이 걸어온 역사도 엿보인다. MK 돈스의 홈구장인 스타디움 MK는 편의 시설과 문화 시설로 으리으리함을 자랑한다. 반면 윔블던은 뉴 플로 레인을 건축하면서 첼시 FC가 소유하고 첼시 레이디스의 홈구장인 킹스메도우 스타디움에서 셋방살이를 했다.



하지만 윔블던은 창단 이후 약진을 했고, MK 돈스는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면서 현재 양 팀은 3부리그서 조우한 상태다. 한 클럽에서 나온 두 클럽이 같은 선상에 위치한 셈이다. 이제 두 팀은 EPL 승격을 먼저 달성하기 위해 같은 선상에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 클럽에서 나온 두 클럽은 이미 돌이키기 힘든 앙숙 관계가 됐다. 연고 이전, 서로에 대한 증오. 라이벌 관계. 많은 이야기가 만들어졌고, 또 만들어졌다. 두 클럽의 미래와 두 클럽 사이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까. 시간만이 답을 알고 있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밀턴 케인즈 돈스/MK 스타디움ㆍ영국 런던/킹스메도우)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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