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어] 최초 작성일 : 2007-02-14 11:04:00  |  수정일 : 2007-02-14 11:22:25.070
환갑의 대학행진곡...일성여자중고등학교 이복순씨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편에 보면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는 말이 있다.

공자와 그의 제자 자공과의 대화에서 연유된 이 성어는 손아랫사람이나 지위 등이 자기만 못한 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묻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경쟁과 논쟁이 일상화가 되어버린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는 어느새 찾아보기 힘든 말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최근 서울 마포에 이 단어의 의미를 하루하루 실천하는 사람들이 화제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 작은 언덕에 위치한 일성여자고등학교(교장 이선재, www.ajummaschool.com).
오후의 햇살이 가득한 교정을 지나 2층의 한쪽 교실 창을 살짝 들여다보면 ‘쓱싹 쓱싹’ 필기에 열중하고 있는 반백의 여고생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그들 중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이가 있는데 바로 올해 환갑을 넘긴 이복순씨(62)가 그 주인공이다.

17년 전 알콜 중독인 남편과 이혼하고 꽃동네 봉사로 하루 하루 심신의 고달픔을 달래던 그녀에게 어느 날 우연히 만학도(晩學徒)를 위한 학교라는 양원주부학교의 안내지가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 시절 여인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집안 사정으로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했던 이씨는 그 순간 문득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고 그 길로 만학(晩學)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의식주를 챙기는 것만으로도 빠듯한 삶이었지만 교과서와 공책에 하나 둘씩 줄이 늘어나고 손에 쥔 연필이 짧아져갈수록 마음만은 편안해졌고 배움에 대한 갈증은 더욱 심해져만 갔다.

그 후로 3년. 어느새 그녀는 고졸자격 검정고시를 거치고 2년제 학력인정 고등학교인 일성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지금은 대학 입학(국제대학 사회복지과)을 앞둔 예비 새내기 대학생이 되었다. 처음 입학 했을 때는 그 쉬운 알파벳 한 글자도 모르는 처지였지만 기왕 시작한 일, 이것만큼은 꼭 이루리라는 생각에 손주, 손녀뻘 되는 선생님들을 붙잡고 묻고 또 물으며 수업을 들었다. 환갑을 넘긴 나이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어느새 졸업을 앞둔 그녀의 손에는 대학 합격증과 한자 능력 3급 자격증. 그리고 서울특별시 교육감 표창장이 들려 있었다.

대학이라는 이름조차 귀하게 여겨졌던, 꿈만 같았던 시절을 극복하고 넉넉하지 않고 힘든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이겨내려는 아니 이겨낸 그녀의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필요한 인간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수업이 끝난 오후 5시 반.

주변 동사무소와 연계해 펼치는 주변 독거노인 봉사모임에 늦었다며 어둑해진 저녁 공기를 헤치며 서둘러 학교 문을 나서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문득 이런 말이 떠오른다.

"꿈을 오랫동안 가지고 꿈꾸는 사람은 언젠가 그 꿈을 닮아간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2년 과정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이 가능한 교육부 학력인정교육기관으로 이복순씨처럼 만학의 꿈을 가진 주부학생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이씨와 함께 졸업하는 졸업생 237명 전원이 대학에 합격하여 졸업 후 진학을 앞두고 있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매년 만학의 꿈을 키우고자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학생모집을 하고 있으며 2007학년도 학생을 2월 28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입학상담전화 02-716-0069 또는 인터넷홈페이지 www.ajummaschool.com에서 가능하다.


출처:일성여자중고등학교 www.ajumma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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