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초 작성일 : 2006-10-05 11:39:00  |  수정일 : 2006-10-05 11:39:15.560 기사원문보기
역사속의 오늘-나비학자 석주명 사망
‘봄처녀나비’, ‘수풀알락팔랑나비’, ‘청띠신선나비’, ‘모시나비’, ‘풀흰나비’, ‘어리표범나비’ ….
너무나 아름답고 풋풋하게 들리는 이 나비 이름들은 모두 한국 나비학의 초석을 쌓은 석주명이 지은 이름이다. 1950년 10월 6일 석주명은 당시 개천가에서 술을 마시던 청년들이 그를 인민군으로 오인해 쏜 총알을 맞고 숨졌다.
그의 나이 불과 42세 때 일이다. 석주명은 남산 국립과학박물관의 15만 마리에 달하는 나비를 지키기 위해 피난도 떠나지 않은 상태였다. 집중 포격으로 이미 잿더미가 된 박물관과 함께 한국 나비학의 전설은 어이없이 세상을 떠났다.
전국의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75만 개체라는 어마어마한 개체의 나비를 직접 채집해 조사·분류한 그의 업적에 비해 너무나 비참한 결말이다. 이에 일본인 학자 시로즈(白水隆)는 흑백알락나비 아종의 학명을 Hestina japonica ‘seoki’로, 시바타니(柴谷篤弘)는 홍줄나비의 학명을 ‘Seokia’ pratti로 명명했다.
이들 나비와 함께 석주명의 혼도 같이 날아다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1896년 영국 풍자만화가 조지 듀 모리에 사망 ▲1986년 삼성전자, 초소형 4mm VTR 세계최초로 개발.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광고1]
loading...
[광고2]
생활문화 기사 목록위로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