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 최초 작성일 : 2011-01-14 11:56:43  |  수정일 : 2011-01-14 13:10:41.183 기사원문보기
"대형병원 약값 인상, 어린아이 같은 발상"
【뉴스캔】보건복지부가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병원 외래환자의 약제비 본인 부담률을 두 배로 올리는 '약제비 차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중증환자들을 중심으로 "환자 부담만 가중된다"는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환자단체협의회 안기종 대표는 14일 "대학병원에 왜 가는지 이유를 확인하고 동네병원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게 우선이지 환자가 대학병원에 간다고 해서 대학병원의 약값을 올리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제 아내가 백혈병 환자인데 동네병원 안과 같은 곳에 가면 백혈병 환자라고 하면 부담스러워하면서 치료받고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한다, 가까운 동네병원에 가고 싶어도 중증환자는 치료해주지 못하는 환경"이라고 가족의 경우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원래는 정부가 경증질환만 대상으로 대형병원 이용시 약값 2배 인상을 계획했었는데 논의 과정 중에 어떻게 됐는지 중증환자들을 다 포함하는 안이 돼버렸다"며 이는 결국 의사협회의 민원을 들어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형병원 약값 인상은 처음부터 대한의사협회에서 제안을 한 것인데, 요즘 동네병원이 환자가 적어 폐업하는 곳이 많으니까 의사들이 적절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라며 "너무 어린아이 같은 발상 아니냐, 환자들이 가까운 동네병원을 놔두고 비용과 불편을 들여가면서 대학병원에 가는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 입장에서는 약값을 두 배로 올려도 환자들이 계속 대형병원을 이용하면 약제비 30%는 수익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 적자를 메꿀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결국 이번 방침이 의사협회의 민원을 해결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을 고려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동네의원들이 시설도 안 좋고 의사들도 주로 감기환자밖에 없다 보니 다양한 질환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다"며 "1차 의료기관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인 기준을 먼저 세우고 나 다음에 그래도 효과가 없을 때 환자들에게 눈을 돌려야 하는 것"이라고 근본적인 개선책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이화경 기자 leeghkru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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