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최초 작성일 : 2019-10-16 11:57:11  |  수정일 : 2019-10-16 11:57:50.413 기사원문보기
고양시, '은행 고약한 냄새 잡는다'...'톡톡 튀는 아이디어' 눈길
▲ (사진=허일현 기자) 고양시청 진입로 은행나무에 설치된 수거 그물망 모습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악취나무'로 오명을 쓰고 있는 원인인 은행나무의 열매를 수거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시 등에 따르면 매년 가을철이 접어들면 암수로 나뉜 은행나무 중 암나무에서 열리는 열매 때문에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열매가 바닥 등 거리로 떨어져 터지거나 사람들이 오가다 밟으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수나무의 꽃가루가 날려 암나무 꽃에 수정되면 열매를 맺는 원리를 이용해 꽃가루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게 암나무 꽃에 화학처리 해 수정을 못하게 만드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또 수나무에서는 열매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아예 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거나, 암수를 구분해 각각 서로 멀리 다른 곳으로 옮겨심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관련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인력이나 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이 든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런 고민은 고양시도 마찬가지다. 시 도심에는 덕양구 9163주, 일산동구 2355주, 일산서구 2530주 등 1만4048주가 식재돼 있다.

시는 은행암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를 못하도록 화학적인 조치도 취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영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사진=허일현 기자) 고양시청 진입로 은행나무에 설치된 수거 그물망 모습
이에 시는 은행나무 열매를 수거하기위해 우산 거꾸로 매달아 놓은 듯 한 디자인의 그물망 장치를 나무에 부착했다(사진).

이 장치는 열매가 떨어지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이 그물망에 걸려 한곳으로 모아져 쉽게 수거할 수 있는 구조로 고안됐다.

시는 이 그물망을 관내 덕양구 3곳, 일산동구 1곳, 일산서구 1곳 등 6곳 48주의 나무에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덕양구는 시청진입로와 화정동 7ㆍ8단지, 행신2동 등에 24주, 일사동구는 마두역 인근 12주, 일산서구 후곡마을 학원가 인근 12주 등이다.

예산은 1개당 40만원의 제작비로 총 2250만원을 들였다. 일단 시민들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치는 이재준 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지난 1월 이 시장은 담당부서에 직접 디자인과 방법까지 설명하며 설치를 지시했다.

담당부서는 그것을 토대로 관내 철공소를 찾아 제작을 의뢰하고 설치해 이번 가을 시범적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렇게 수거한 은행열매를 폐기처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열매에 대한 식품으로서의 검증에 앞서 일반시민들에게 나눠주게 되면 '선거법위반'소지가 있어 아예 폐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 녹지과 서재섭 조경팀장은"이미 1월에 시장님이 모양까지 그려가며 직접 지시해 설치하게 됐다"며"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설치된 제품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예산절감과 실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대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노인정이나 시설 등 시민들과 나누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법적인 문제가 있다는 말에 생각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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