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고말선 씨에게 찾아온 노창래 씨란 '선물'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20 07:43:3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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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인간극장')
(사진=KBS1 '인간극장')

20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을 통해 고말선(62) 씨의 파란만장했지만 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귤밭, 양봉, 키위 농사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는 말선 씨 부부의 모습과 함께 그녀의 삶을 지탱해온 가족의 힘이 그려진다.

제주가 고향인 말선 씨의 삶은 유난히 험난했다. 열아홉에 고향을 떠나 구미에서 첫 남편을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렸으나, 남편의 사업 실패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20억의 빚을 떠안게 됐다.

슬픔에 잠길 겨를도 없이 두 아들을 위해 다시 일어서야 했던 말선 씨. 힘겨운 시간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냈다.

사별 6년 후, 그녀의 삶에 두 번째 사랑이 찾아왔다. 강화도 출신으로 이혼 후 가진 것 없이 제주로 내려온 노창래(62) 씨였다.

(사진=KBS1 '인간극장')
(사진=KBS1 '인간극장')

농업인 교육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며 가까워졌고, 어느 날 창래 씨가 말선 씨 집으로 찾아와 함께 살게 되었다. 말선 씨는 그 절박한 모습이 마치 전 남편이 보내준 사람 같았다고 회상한다.

지금은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니는 두 사람은 매년 가을, 전 남편의 영탑이 있는 곳에서 함께 제사를 지내며 깊은 정을 보여주고 있다. 말선 씨는 정갈한 한복 차림으로 절에서 천도재를 지내며 먼저 떠난 전 남편과 친정어머니를 기리는 마음을 잊지 않는다.

말선 씨의 든든한 아들 최지훈(37) 씨 역시 어머니의 삶에 큰 위안과 기쁨을 선사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육지로 떠났던 지훈 씨는 2년 전, 어머니를 돕기 위해 다시 제주로 돌아왔다.

농사와 양봉을 배우며 자리를 잡아가던 그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만난 권세나(31) 씨와 가정을 꾸렸고, 3개월 전에는 딸 지나를 품에 안아 말선 씨에게 소중한 손녀를 안겨주었다.

아들이 제 길을 찾아가는 모습과 사랑스러운 손녀 지나는 말선 씨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다. 지훈 씨는 고생 많았던 어머니가 지금의 남편 창래 씨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새아버지 창래 씨와도 점차 깊은 정을 쌓아가고 있다.

험한 길 많았던 말선 씨의 삶은 이제 평화로운 들판을 맞이한 듯하다.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끈기와 강인함으로 오늘을 살아왔다. 이제는 사랑하는 남편, 아들 내외, 손녀에게 둘러싸여 가을을 맞이하게 된 고말선 씨. 메밀꽃처럼 아름답게 만개한 그녀의 사랑 이야기가 가을바람을 타고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KBS1TV '인간극장'은 매일 월~금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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