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지방외교 새 이정표"…경북도-日 히로시마현, 자매결연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14 00:58: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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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상북도와 일본 히로시마현이 자매결연 협정을 맺고,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제공=경북도) 자매결연 협정서에 서명한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와 이철우 지사
(제공=경북도) 자매결연 협정서에 서명한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와 이철우 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월 13일 경북도를 방문한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와 만나 인적·행정·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 협력과 상호 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번 자매결연은 지난 2024년 1월 29일 우호교류 협정 체결 이후 10개월 만에 이뤄진 성과로, 한일 지방외교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제공=경북도) 경북도를 내방한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와 담화를 나누는 이철우 지사
(제공=경북도) 경북도를 내방한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지사와 담화를 나누는 이철우 지사

경북도와 히로시마현은 수년간 교류의 끈을 놓지 않았다.

유학생 및 고교생 상호교류, 히로시마 주니어 국제포럼 등 청소년 인적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세대 간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또한 히로시마 최대 축제인 '히로시마 플라워페스티벌'에 경북상품 홍보관을 운영하며 관광·문화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7월에는 요코다 전 부지사와 히로시마현 의회 의장 등 13명이 경북을 방문해 자매결연 논의를 구체화했으며, 이번 협정 체결로 양 지역 교류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자키 히로시마현 지사는 "경상북도는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양 지역이 평화와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공=경북도) 경북도를 내방한 유자키 히데히코 히로시마현
(제공=경북도) 경북도를 내방한 유자키 히데히코 지사 일행을 환영하는 경북도

이철우 지사는 "히로시마현은 조선통신사가 머물렀던 한일 교류의 역사적 상징지로, 다시금 인연을 이어가게 되어 뜻깊다"며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 지역의 협력이 관광·문화·청소년 분야 등에서 실질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로시마현은 인구와 행정체계 등 여러 면에서 경북과 유사하며, 마쓰다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항공·조선·철강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특히 1945년 원폭 피해 이후 평화기념공원과 원폭 돔을 중심으로 '세계 평화의 상징 도시'로 자리매김해 왔다.

유자키 지사는 2009년 취임 이후 4선 연임에 성공했으며, 오는 11월 28일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그는 인천에서 열린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 참석을 마치고 경북과의 자매결연 협정을 공식 체결한 뒤 귀국한다.

경북도는 이번 협정을 계기로 수학여행단·유학생 교류 및 일본 관광객 유치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농업·문화·스포츠 등 폭넓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양 지역 간 우호 관계를 한층 더 굳건히 다져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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