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품주목] 정재석 ‘동물농장’…서울옥션 온라인 경매 출품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11-09 13:38:2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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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서울옥션이 진행 중인 ‘온라인 11/12 고미술·근현대’ 경매에 정재석 작가의 대표작 ‘동물농장’이 출품됐다.



이번 경매에 소개된 ‘동물농장’(2014)은 그래파이트 온 페이퍼(graphite on paper)로 제작된 10호(53×45.5cm) 작품이다. 작품 뒷면에는 작가의 서명과 연도가 표기돼 있으며, 추정가는 100만~250만 원, 시작가는 100만 원으로 제시됐다. 경매는 오는 12일 오후 2시에 마감된다.



정재석(Jeong Jae Seok, b.1967)은 대구 출생으로, 홍익대학교에서 회화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모두 마쳤다. 그는 인간과 동물, 권력과 존재의 긴장 관계를 탐구하는 회화로 주목받아왔다. 작가는 “그림의 주제는 사회와의 연관 속에서 찾으며, 의인화된 동물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이야기를 표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물농장’은 그가 언급한 예술적 태도가 가장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비상하는 새의 형상 위에 겹쳐진 왕관과 물음표는 생명과 권력, 존재의 모순을 상징하며, 인간 사회의 통제 구조를 비판적으로 드러낸다. 정재석은 “동물과 왕관의 결합은 관객을 작품 속 이야기로 끌어들이는 장치”라며 “은유나 상징을 넘어 알레고리에 가까운 표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정재석은 1999년 첫 개인전 ‘고백’(관훈미술관, 서울)을 시작으로 ‘REAL TIME REAL LIFE’(2000, 탄광촌미술관, 정선), ‘마키아벨리의 정원’(2004, 인사아트센터, 서울), ‘Animal Farm’(2007, 안양롯데갤러리), ‘어른들의 동화Ⅱ’(2011, 인사아트센터), ‘Animal drawings’(2012, TAA갤러리, 오사카) 등 총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광주비엔날레 특별전(2000), 한국현대미술제(2012), 부산국제아트페어 특별전(2012) 등 주요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경기도미술관, 홍익대 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에 소장돼 있으며, MBC미술대전과 중앙미술대전에서 입선 및 특선을 수상했다. 현재는 경기예술고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정재석은 “예술은 대중을 위로하는 동시에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능이 있다”며 “관객이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작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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