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대학축구 최강자 전북대표 전주대학교 축구부가 1985년 창단 후 40년 만에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는 새역사를 썼다.
전주대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대학부 결승전에서 최지웅의 결승골에 힘입어 용인대학교를 2-1로 꺾고 최정상에 등극했다.
전주대 축구부는 1985년 창단 후 춘계대학축구연맹전, U리그 연속 5번의 권역우승, 왕중왕전,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우승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대학축구 최정상팀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6번의 정상도전에서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한을 삼켰던 전국체전의 질긴 악연을 끊고 오랜 숙원을 이뤘다. 또한, 2월 통영에서 열린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첫 우승에 이어 이번 전국체전 정상에 우뚝서며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전주대가 속한 전국체전 B조에는 한남대, 선문대, 울산대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즐비한 가운데에서도 특유의 향상된 전투력과 강인한 응집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 쾌조의 금빛 질주를 달렸다.
전주대는 이날 용인대와 결승전에 앞서 열린 토너먼트에서 17일 강원 대표 상지대와 16강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둔 후 8강전에서는 숙적 울산대를 2-1로 물리쳤고, 4강전에서는 대학축구 최강 선문대마저 5-2로 대파하며 13년 만에 전국체전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4강전에서 인천대를 꺾고 올라온 경기대표 용인대와 지난 23일 부산 동명대학교 축구장에서 격돌했다. 전주대는 이날 결승전에서 전반 초반부터 특유의 전력을 극대화하며 전방 높은 곳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친 끝에 전반 7분 만에 용인대가 빌드업 과정에서 실책을 장현수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공을 따낸 후 곧바로 감각적인 슈팅으로 용인대 골망을 갈랐다.

장현수의 선취골로 기세가 오른 전주대는 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용인대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맞불을 놓았다. 두 팀의 치열한 공방 속에 전반 35분 용인대 오창훈의 동점골을 터지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주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박남준 대신에 김민홍을 교체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이는 통했다. 김민홍의 투입으로 동점골 이후 잠시 흔들렸던 분위기 반전을 이루면서 팀 공격 활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주대가 집중력에서 앞섰다. 후반 15분 최지웅이 단 한 번의 역습 기회에서 골 찬스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추가골에 성공했다. 결국은 이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
이후 양 팀 벤치 수 싸움은 치열했다. 양 팀이 다섯 장의 교체카드를 꺼내 들며 연이어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까지 더는 득점없는 치열한 공방만을 주고 받았다. 결국 전주대가 용인대를 2-1로 꺾고 7수 만에 마침내 첫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이에 정진혁 감독 대신에 벤치를 지킨 한종원 감독 대행은 “우리 전주대학교 축구부에 오랜 숙원이었던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획득해서 너무 기분 좋고 너무 행복하다”며 “추석 연휴까지 반납한 채 열심히 준비했고, 모든 경기가 결승전 같은 힘든 매경기에서 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으로 하나로 뭉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중력을 갖고 최선을 다해 뛰어준 우리 선수들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첫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또한, “특히 저를 믿고 맡겨주신 정진혁 감독님, 그리고 옆에서 항상 함께 팀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고생해준 백용성 코치님, 김성국 GK코치님, 박근영 피지컬코치님, 학교관계자, 학부형님들 등 우리 전주대 축구부를 위해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릴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한종원 감독 대행은 “올해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2관왕을 목표로 삼았다. 그중에 전국체전 금메달의 확고한 의지를 다져는데 올해 2월 춘계대학축구연맹전과 이번 전국체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어 너무 감회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한종원 대행은 “이번 우승 주역으로 맹활약한 4학년들 선수들의 우승 DNA가 팀을 이끌었다고 생각하다”며 “선문대와 4강전에서 팀 유일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혜창, 결승전 선취골과 16강전 상지대 추가골을 넣은 장현수, 팀 주장 양형진이 2021년 입학하기 전에 열린 춘계 1,2학년대회 우승을 기점으로 매년 우승에 큰 기여를 했던 주축 멤버들이다. 이 선수들이 많은 우승 경험 축적과 노하우로 중심을 잡고 잘 이끌어줬기에 후배들도 선배들을 믿고 자신감 있게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종원 감독 대행은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확실한 닥공의 개념을 중점으로 공격 상황에 따른 공격 자원들과 2선 중원의 유기적인 움직임이나, 상대의 허을 찌르는 포지션 수시 변화와 세트피스 상황에서 더 디테일하게 다양한 패턴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이는 상대 문전까지 도달하는 김재율의 롱스로인, 장현수의 양발 능력, 문준혁의 헤딩, 김지수의 슈팅력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수행 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자원이 포진하고 있기에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우리 팀만의 큰 장점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주대 축구부 총 인원이 50여명이 되는데 전국체전 참가 스쿼드가 18명이라 준비하는 데 더 끈끈하게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팀 전술의 완성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도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종원 감독 대행은 “전주대 축구부가 전국체전까지 우승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학 축구 최강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선수들이 팀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소속감을 다지는 동시에 무엇도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를 갖게 된 좋은 기회라 앞으로 더 단단한 팀으로 거듭 성장하는 힘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도 했다.
전주대는 시즌 목표가 남았다. 당장은 U리그 4권역 2연패와 왕중왕전 진출권 확보다. 현재 리그 순위가 2위인 전주대(승점14점)는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울산대(승점18점)과 4점 차이고 3위 경희대와는 2점, 4위 용인대와는 3점 차이로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이에 전주대는 남은 용인대와 한라대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울산대가 3위 경희대에게 비긴다면 작년에 이어 울산대를 넘어 막판 뒤집기 자력 우승도 가능하다.
이에 한종원 감독 대행은 “전주대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힘든 상황이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이라며 “다행히 좋은 성과를 거둬 팀 분위기도 좋고 우수한 자원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주대는 오는 28일 오후 3시에 전주대 인조전용구장에서 3위 용인대와 9라운드에 이어 31일 같은 구장에서 한라대와 마지막 10라운드 연이어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