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산문화회관 2025 기획공연부산시향과 함께 걷다,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 #3 – 북유럽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07-16 16:16:0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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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음악으로 떠나는 북유럽 산책, ‘세클산’ 세 번째 여정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차재근)이 선보이는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 시리즈의 세 번째 여행지, 〈북유럽'이 오는 7월 24일과 2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1월 '헝가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시리즈는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듯한 생생한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세 번째 무대는 백승현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와 해설, 그리고 플루티스트 조성현의 협연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 카를 닐센, 장 시벨리우스의 작품을 통해 북유럽 음악의 정수를 조명한다. 해당 작곡가들은 자국의 민속 전통과 자연, 국민적 정서를 고유의 음악 언어로 표현하며, 각기 다른 풍경과 감성을 음악으로 그려냈다.



그리그·닐센·시벨리우스, 북유럽 음악의 정수


첫 곡은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으로, 1884년 노르웨이 문학가 루드비그 홀베르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작곡됐다. 고전적인 형식 속에 담긴 북유럽 특유의 맑고 단정한 선율은 마치 고요한 숲속을 거니는 듯 평화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청명한 북유럽의 자연과 내면의 고요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닐센의 『플루트 협주곡』은 1926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전통적인 3악장 형식이 아닌 2악장 구성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독주 악기인 플루트가 오케스트라 편성에서 제외된 점도 눈에 띄며, 이는 플루트의 섬세한 음색을 한층 더 부각하고 다른 악기들과의 대화를 통해 색다른 음악적 효과를 표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플루트와 팀파니, 바순, 클라리넷, 베이스 트롬본 등 다양한 악기들과의 상호작용이 인상적이며, 청중에게 새로운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협연자로 나서는 플루티스트 조성현은 한국 관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연주자로,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으로 임명되는 등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연주력과 음악적 깊이를 인정받고 있다. 닐센 콩쿠르 준우승 및 다양한 국제콩쿠르 수상 경력과 함께,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그의 연주는 작품의 내면적 긴장과 생명력을 깊이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곡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로, 1899년 러시아 제국의 탄압에 맞서 핀란드인의 자유와 독립을 염원하며 작곡된 작품이다. 장엄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은 듣는 이에게 평화와 함께 강인한 민족정신을 전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찬가는 ‘핀란디아 찬가’로 발전해 비공식 국가처럼 사랑받고 있으며 오늘날, 이 곡은 핀란드 국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대표하는 교향시로 자리매김했다.



이 세 작품은 관객을 북유럽의 풍경 속으로 이끈다. 음악을 따라 숲길을 걷듯, 맑고 차분한 공기를 지나며 그곳의 감성과 자연을 천천히 체험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세클산 시리즈는 일상에 지친 분들이 음악을 통해 잠시 멈추고, 여행을 떠난 듯 새로운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각 테마별로 다양한 지역의 음악과 함께하는 특별한 산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세클산’ 시리즈는 7월 북유럽, 8월 프랑스, 10월 영국을 테마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에 더해 금요일 11시에는 마티네 공연도 진행되어 퇴근길뿐 아니라 여유로운 오전 시간에도 클래식을 즐길 수 있다. 전석 2만원이며, 예매는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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