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팀리그 개막② 3경기 중 1경기는 '풀세트 접전'… 치열함 증명한 데이터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15 23:50:5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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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팀리그 플레이오프 하나카드와 경기에서 우리금융캐피탈 서한솔이 승리가 확정되고 스롱 피아비를 안아올리고 있다/@PBA
2024-2025팀리그 플레이오프 하나카드와 경기에서 우리금융캐피탈 서한솔이 승리가 확정되고 스롱 피아비를 안아올리고 있다/@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혹시 작년 팀리그 보면서 '왜 이렇게 매번 아슬아슬하지?' 느끼셨나요? 네, 정확히 보셨습니다." 180경기 중 58경기(32.2%)가 마지막 7세트서 승패가 갈렸고 팬들은 두 시간여 동안 롤러코스터 탔던 것입니다

새로운 시즌 개막을 일주일여 남긴 지금, 지난 2024-2025시즌 PBA 팀리그가 우리에게 선물했던 짜릿한 순간들을 숫자로 다시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작년 팀리그는 유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많았다"고 느끼셨다면, 그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데이터가 바로 그 기억이 사실이었음을 다정히 속삭여주고 있습니다.

PBA팀리그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이사(오른쪽)/@PBA
PBA팀리그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이사(오른쪽)/@PBA

오는 22알 막을 올리는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5-2026'를 앞두고 저희 '국제뉴스'는 지난 시즌 PBA 팀리그 소속 9개팀이 5라운드에 걸쳐 총 180경기 동안 남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합니다.

"승부는 역시 끝까지 가봐야 안다"

PBA 팀리그 1경기는 남녀 단식과 복식 그리고 혼합복식이 어우러진 총 7개의 세트 중 4개를 먼저 가져가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 180번의 경기에서 가장 자주 나왔던 스코어는 무엇이었을까요?

놀랍게도, 마지막 7세트까지 승패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세트스코어 4:3(3:4) '풀세트 접전'이었습니다. 전체 180경기 중 무려 58번, 비율로는 32.2%에 달했죠. 이는 우리가 TV 앞에 모여 앉아 응원했던 세 경기 중 한 번은 마지막 세트, 마지막 1점까지 가슴을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는 의미입니다.

싱겁게 끝난 경기는 오히려 드물었습니다. 한 팀이 모든 세트를 쓸어 담은 4:0(0:4) 완승 도는 완패로 끝난 게임은 불과 26경기(15.6%)로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PBA 팀리그의 각 팀 전력이 평준화를 보였다는 증거로, 매 경기 얼마나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고 보여 집니다.

가장 짜릿했던 순간 4:3(3:4) 풀세트 접전 (58경기, 32.2%)

아쉽지만 잘 싸웠다 4:2(2:4) 경기 (51경기, 28.3%)

다음엔 더 잘해보자 4:1(1:4) 경기 (43경기, 23.9%)

가장 드물었던 4:0(9:4) 경기 (26경기, 15.6%)

/@그래픽 이정주 기자
/@그래픽 이정주 기자

"잘 만든 두 시간의 드라마..."

PBA팀리그의 치열했던 순간은 경기 시간에도 명확히 나타났습니다. 스코어 유형별 평균 소요 시간을 살펴보면, 세트스코어 4:0(0:4) 경기는 약 1시간 20분, 4:1(1:4) 경기는 약 1시간 43분, 4:2(2:4) 경기는 약 2시간 2분, 그리고 4:3(3:4) 풀세트 경기는 평균 약 2시간 24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180경기의 평균 경기 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되어 팬들은 마치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보는 것과 같은 시간 동안 팬들은 선수들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는 한 편의 드라마를 즐긴 셈입니다.

또 180 경기 중 가장 빨리 끝난 경기는 2024년 9월 30일 2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이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1시간여 만에 4:0 승리를 거둔 경기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가장 오랫동안 승부를 겨룬 경기는 2024년 10월 12일 SK렌터카가 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4:3 신승을 거둔 경기로, 무려 3시간 10여분의 혈투가 펼쳐졌습니다.

2024-2025 팀리그 챔피언결정전 남자단식에 나선 우리금융캐피탈 다비드 사파타(왼쪽)와 SK렌터카의 에디 레펜스가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PBA

"평균 5.77세트, 그 속에 담겨진 의미"

숫자 하나를 더 들여다볼까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진행된 세트 수는 5.77세트였습니다. 7전 4선승제에서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대부분의 경기가 4:0이나 4:1로 끝나기보다는, 거의 항상 6세트 또는 7세트까지 이어졌다는 뜻입니다. 매 경기, 매 세트가 소중했고, 그 하나하나의 세트가 모여 총 1,039세트라는 대장정 속에 각 탐의 운명이 결정되었던 것입니다.

이번 시즌 새로운 식구로 '하림 드래곤즈'가 합류하며 10개 구단 체제로 시작하는 2025-2026시즌. 과연 올해는 또 어떤 숫자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요? 분명한 것은, 이 치열함과 짜릿함은 올 시즌에도 계속되리라는 사실입니다. 자, 이제 곧 시작될 새로운 드라마를 즐길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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