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수익 유튜버들, 평균 4억 세금 부과…신고는 제대로 했을까?

[ 사례뉴스 ] / 기사승인 : 2025-07-14 00:40:3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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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억대 수익을 올리고도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된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선 결과, 이들에게 부과된 세금이 1인당 평균 3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14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지방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인 유튜버는 총 67명이다. 이들에게 부과된 세금은 총 236억원으로, 한 명당 평균 3억50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사 대상 21명에게 89억원이 부과돼, 1인당 평균 4억2000만원이 넘었다.




억대 수익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다.[출처:이미지투데이]
억대 수익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다.[출처:이미지투데이]




연도별로 보면 2019~2022년까지 4년간 세무조사 대상은 22명이었으나, 2023년 한 해에만 24명으로 급증했다. 부과 세액도 같은 기간 56억원에서 2023년 91억원, 2024년 89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세청은 "유튜버의 수입 신고 적정성을 검증하고, 탈루 혐의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후원금 등 개별 수익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추징 건수나 금액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튜버, BJ, 크리에이터 등 1인 콘텐츠 창작자가 반복적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수익을 얻는 경우, 해당 수익은 사업소득으로 간주되어 사업자 등록과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슈퍼챗, 별풍선, 계좌이체 후원 등 모든 형태의 후원금도 과세 대상이며, 방송 화면에 후원 계좌번호를 노출해 직접 금전을 받는 방식 역시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일부 유튜버가 허위 정보나 자극적인 콘텐츠로 고수익을 올리면서도, 후원금 등 수익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탈루 의혹이 제기돼 왔다.



정태호 의원은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중 후원금 수입 등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과세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제도 보완과 성실신고 유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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