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모멸감을 주는 방식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의사 표현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비난하면 논쟁이 어려워진다"며, 반대 의견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팩트가 틀린 것이 있으면 반박하고 예의와 품격을 갖춰 토론해야 한다"며, 비방이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논쟁은 권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금은 헌정 파괴에 반대하는 헌정 수호 세력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의 정체성이 '중도 보수'도 될 수 있다고 강조해 비명계 인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날 메시지는 강성 지지층의 비명계 인사들에 대한 공격이 계파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중도정당임을 강조하며, 시대 상황에 따라 진보적 중도 또는 중도 보수의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떠났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