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선발 시즈에 대해 말했다.
시즈는 1차전에서 82개의 공을 던지며 3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었다.
쉴트는 “루벤(투수코치 루벤 니에블라)이 이틀전 그와 처음 논의를 시작했다. 첫 등판이 짧은 등판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긴 등판도 아니었다. 이후 그는 휴식을 취했다. 그 상황에서는 그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대화를 했었다. 그리고 그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자신이 던질 필요가 있다. 던지고 싶다며 열의를 보였다. 나도 그와 대화하면서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꽤 쉬운 선택이 됐다”며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평소와 같은 상황은 아니다. 그는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를 묻자 “눈앞에 보이는 대로 운영할 것이다. 그는 짧은 휴식을 갖고 나오지만, 꽤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그는 ‘30구만 던지는 투수처럼 취급받기는 싫다’는 의견을 남겼다.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는 오늘 경기를 위해 필요한 것을 갖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1차전 투구량이 이번 결정에 미친 영향과 관려된 질문에는 “1차전의 투구량, 그리고 1차전 투구 전 휴식이 길었던 점 등의 요인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시즈는 33경기에서 189 1/3이닝 소화하며 14승 11패 평균자책점 3.47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 차례 노 히터까지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쉴트는 “시즈는 그냥 쉽게 ‘4일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쉴만큼 쉬었다고 믿었고 다시 경쟁하기를 원했다. 이번 결정에는 선수의 열망이 크게 작용했다. 우리는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지는 않지만, 그들이 하는 소리를 듣고 그들을 믿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전적으로 믿는다. 오늘 그의 경쟁심이 다시 드러날 것”이라며 선수의 열망을 높이 평가했다.
선발이 3일 휴식만 하고 나오는 것은 불펜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 불펜 제이슨 애덤은 “우리는 모두 집중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그중에서도 특히 이기면 시리즈를 승리하는 경기에서는 불펜이 일찍 가동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동시에 시즈가 시즈다운 투구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말했다.
다저스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할 것은 그가 100% 휴식을 취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오늘 그를 고생하게 만들 것이다. 가능한 많이 출루하며 초반부터 득점을 노릴 것”이라며 3일 쉬고 나오는 선발 투수의 공략 방법에 대해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타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존에 들어오는 공에 준비하고 있어야한다. 그리고 실투가 온다면, 때릴 준비가 돼있어야한다”며 상대 선발과 승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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