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감시 추적 성공"...성일종 국방위원장, 북한 주민 귀순 유도 작전 軍 치하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06 20:21:5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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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회의원(사진/성일종 의원실 제공)
성일종 국회의원(사진/성일종 의원실 제공)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우리 군이 20시간의 작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3선·서산·태안)이 지난 4일, 전날 중서부전선에서 펼쳐진 북한 주민 귀순 유도 작전에 대해 합참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이같이 치하했다. 성 위원장은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 탈북민 강제 북송 사례를 언급하며 "반인권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성 위원장은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으로부터 북한 주민 귀순 유도 작전 상황을 보고받았다. 합참 보고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3일 새벽 3시 30분경 중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감시초소(GP)의 열상감시장비(TOD)를 통해 북한 주민의 이상 동향을 처음 포착했다. TOD는 사람을 8km, 사물을 15km까지 포착할 수 있는 장비로 알려졌다.

군은 식별된 인원에 대한 감시와 추적을 이어갔고, 전날 밤 11시 30분경 상당수의 병력을 투입해 귀순 유도 작전을 개시했다. 합참은 성 위원장에게 "작전에 투입된 군은 해당 인원과 100m 거리까지 이동해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이다. 우리가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귀순 의사를 확인한 뒤,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성 위원장은 "TOD로 북한 주민을 포착한 시점부터 20시간 넘게 감시와 추적, 그리고 최종 유도 작전까지 우리 군의 물샐틈없는 작전을 보여준 사례가 된 것 같다"며 우리 군의 감시 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물샐틈없는 경계 태세' 잇따라 확인...군 사기 진작 당부

성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해군 초계기의 북한 목선 식별 작전 성공 사례도 함께 언급하며 우리 군의 경계 태세를 치하했다. 그는 "지난 3월 남한 면적의 70%에 해당하는 2함대 작전 구역에서 10m 크기의 북한 소형 선박을 발견한 것에 이어 우리 군의 감시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작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3월 7일 군은 서해 어청도 서방 170km 지점에서 북한 주민이 탄 목선을 발견하고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우리 정부는 송환을 추진 중이지만, 북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 위원장은 "정권 교체 등으로 어수선한 시기지만 군이 해상과 육상에서 빈틈없는 경계 태세를 잇따라 확인시켜 줬다"며, 작전에 투입된 군인들에게 포상을 통해 사기를 더욱 진작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반인권적 강제 북송 안 돼"...귀순 주민 정착 관심 촉구

한편, 이번에 귀순한 북한 주민에 대해 성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잘 정착해서 살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관계기관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 때처럼 탈북한 북한 주민을 북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반인권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 과거 정부의 탈북민 강제 북송 논란을 언급하며 인권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번 북한 주민 귀순 유도 작전의 성공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과 긴장 상황 속에서 우리 군의 확고한 경계 태세와 대응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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