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4일 만찬을 함께해 의료 개혁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의정 갈등 현안 발굴과 더불어 둘 사이에 존재했던 '윤-한 갈등'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회동은 대통령실과 (한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 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 회동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당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찬은 당초 8월 30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8월 28일 "추석을 앞두고 민생이 우선"이라며 만찬이 연기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 설명에도 불구하고, '윤-한 갈등'이 발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만찬 연기 발표 전 한 대표와 윤 정부 사이에서 의료개혁 입장 차가 존재했던 것이 그 이유다. 지난 8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의료계와의 협의 카드로 정부에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유예'를 제안했으나, 정부는 선을 그었다. 이후 만남이 연기됐다.
한편,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을 거절했던 윤 정부는 19일 오전 "(2026학년도 증원에) 유연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의료개혁을 위해 윤 정부가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