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U18 전주영생고, 자연과학고 꺾고 13년 만에 문화체육관광장관배 챔피언 '등극'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03-02 19:56:17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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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U18 전주영생고 선수단이 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우승 세레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U18 전주영생고 선수단이 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시상식에서 우승 세레머니로 자축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고성=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전북현대FC 유스팀 U18 전주영생고등학교축구부가 고등축구 최정상에 섰다.

전북U18은 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경북자연과학고를 1-0으로 꺾고 챔피언 등극하는 환희를 누렸다.

이는 2011년 제37회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통산 두 번째 별을 새겼다.

전북U18은 ’디펜딩 챔피언‘ 경북자연과학고를 비롯해 용인축구센터U18, 용인태성U18, 인천부평고, 예일메디텍고 등 전국 고등축구 40팀이 참가해 지난 15일부터 고성스포츠파크 일대에서 열린 이 대회 D조에 속해 치른 예선전에서 충주상고(4-0), 군산제일고(1-0), 이천율면U18(3-2) 3전 전승 조1위로 16강전에 직행했다.

전북U18 전주영생고 선수단이 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U18 전주영생고 선수단이 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시상식 후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후 본선토너먼트에서는 16강전 예일메디텍고(2(5pso4)2), 8강전 한양공고(3-2), 4강전 돌풍의 주역 북내U18(4-1)로 차례대호 격파하며 결승행에 올라 13년 만에 정상도전에 니섰다.

결승전 맞상대인 ’디펜딩챔피언’ 자연과학고도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6전 6승을 거두며 파이널 무대에 진출해 2연패에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

양 팀은 결승전에 앞서 열린 6경기에서 전북U18 17골, 자연과학고 19골로 경기당 3골의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고, 실점률에서는 전북U18는 7골인 반면, 자연과학고가 단 1실점만을 허용하는 철통수비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북U18 이광현 감독과 친동생 김수형이(우측)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이 종료된 후 금산중 제자 자연과학고 김동현(중앙)을 위로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U18 이광현 감독과 친동생 김수형이(우측)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이 종료된 후 금산중 제자 자연과학고 김동현(중앙)을 위로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또한, 이날 결승전은 친형제끼리 맞대결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 두 형제는 연년생으로 전북현대U15 동대부속 금산중을 차례대로 졸업 후 진로가 갈라졌다. 형인 자연과학고 김동현은 왼쪽 수비로, 동생인 전북U18 김수형은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종횡무진 맹활약해 시상식에서 두 형제가 나란히 수상대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서 형 김동현은 수비상을, 동생 김수형은 베스트플레이상을 받는 고등 축구 역사상 초유의 진기록을 남겼다. 이상근 고성군수, 김상석 경남축구협회장,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대회 관계자들과 양 팀 응원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결승전 초반부터 양 팀은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양 팀은 예선전부터 연이어 치른 강행군의 체력적인 부담과 천연 잔디 적용의 악조건 탓에 특유의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패스 미스와 자주 나오면서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었다.

전북U18 최강민이 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자연과학고와 결승전 전반 37분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U18 최강민이 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자연과학고와 결승전 전반 37분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U18은 시행착오 속에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오며 공세를 강화한 끝에 전반 37분 마침내 선취골에 성공했다.

전북U18은 상대 역습 과정에서 볼을 탈취한 김수형이 전방으로 길게 볼을 올렸고, 중앙에 있던 정찬양이 공중볼 경합에서 볼을 따내 수비 사이로 빠르게 찔려주었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던 최강민이 특유의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빗겨낸 후 날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취골 이후 기세가 오른 전북U18은 계속 자연과학고를 압박해 골문을 날카롭게 노렸지만, 번번이 자연과학고 박준혁 골키퍼 선방에 막이면서 아쉬움을 드러냈고, 이에 자연과학고도 특유의 전력을 극대화 시켜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반격에 몰두했지만 전북U18 철통 수비에 좌절하며 곳곳에서 강한 압박으로 신경전이 가열되는 흐름이 전개되었다.

양 팀은 후반 들어 여섯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해 전술 변화를 꾀하며 유리한 국면을 연출하려 노력했지만, 정규 시간 동안 더는 득점을 만들지 못한 재 전북U18이 최강민의 결승골을 끝까지 사수해 우승컵과 함께 페어플레이팀상까지 차지하는 환희를 누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U18 이광현 감독이 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13년 만에 정상 탈환 후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병용 기자)
전북U18 이광현 감독이 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13년 만에 정상 탈환 후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병용 기자)

경기 후 이광현 감독은 “비가 내리는 궃은 날씨와 잔디 사정도 안 좋은 열악한 여건 가운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승리의 강한 열망으로 하나의 원팀이 되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생각하고, 대견하고 고맙다 전하고 싶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겸손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광현 감독은 “구단의 세심한 배려와 지원에 우승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 자릴 빌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작년 1월 감독 취임한 해 8월 천안에서 열린 U-17 챔피언십 첫 우승 이후 올해 2년 차 첫 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에 대해 이광현 감독은 “작년에 사실 다른 팀에 비해 주축으로 뛰어야 하는 3학년들이 인원수가 부족해 1,2학년들이 경기를 많이 뛰면서 아무래도 피지컬면에서나, 기량면에서 차이가 컸다. 그래서 경기력도 안 좋다 보니 전반기 리그 우승 빼놓고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이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면서 “작년 어렵고 힘든 경험들이 올해 들어 전화위복이 되었다. 지금 선수들이 작년 3학년 형들이랑 경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몸의 배인 기량에서도, 대처 능력에서도 향상되면서 경기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유와 힘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로 자신감을 갖게 된 점이 우승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전북U18 이광현 감독이 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시상식 후 코칭스태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전북U18 이광현 감독이 29일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시상식 후 코칭스태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아쉬움도 전했다. 이광현 감독은 “호흡에 문제가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 U-17 대표로 출전했던 3학년 선수 일부가 대회를 마치고 세미 프로 전북 B팀에서 훈련하느라 팀 동계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것이 공수간의 밸런스 등의 틈을 보였는데 다행히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력이 살아난 것이 분위기 반전을 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면서 “발맞추는 시간이 더 있었다면 하는 보다 우리 팀만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는데 그 점은 조금 아쉽다”A “대회를 통해 드러난 부분들에 대해 코칭스태프들과 세밀하게 분석해 다듬고 보완으로 매진하겠다”고 토로했다.

지도 철학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광현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당연히 이기고 우승의 성과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배우는 단계라 기술적이라든지, 조직적이라든지, 선수 지능이라든지 지도해 경쟁력을 갖춘 유망주를 배출하는 것이 지금 저에게 맡겨진 역할과 책임이라 생각하고 아이들 성장에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시상 내역]

(단체상)

□우승=전북현대U18 전주영생고

□준우승=경북자연과학고

□3위=서울광운인공지능고, 경기북내U18

□페어플레이팀상=전북현대U18 전주영생고

(개인상)

□최우수선수상=신동환(전북현대U18 전주영생고)

□우수선수상=이규택(경북자연과학고)

□득점상=유태호(경기북내U18)

□공격상=최강민(전북현대U18 전주영생고)

□수비상=김동현(경북자연과학고)

□GK상=이한결(전북현대U18 전주영생고)

□베스트플레이상=김수형(전북현대U18 전주영생고)

□최우수지도자상=이광현 감독, 기현서 코치(전북현대U18 전주영생고)

□우수지도자상=김래현 가독, 이승희 코치(이상 경북자연과학고)

□심판상=이승찬, 장국영, 전종대, 한영일, 이정우, 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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