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배우 누구에요?” 故이은주 영화 다시 보기

[ 29STREET ] / 기사승인 : 2021-02-22 09:31:1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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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 “좋아하는 배우가 누구에요?” 처음 만난 사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때 빠지지 않는 단골 질문. 이 질문에 에디터는 꼭 한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2005년 2월 22일 화요일 우리 곁을 떠난 故 이은주 배우다. 학창 시절 좋아하던 작품에는 그가 출연한 것들이 많았다. 공대 로망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카이스트> 부터 눈물 콧물 쏙 빼고 봤던 영화 <연애소설>까지. 16년이 지난 요즘도 그의 영화는 에디터의 ‘찜’ 목록 한 구석을 채우고 있다.

얼마 전 구독 중인 ott서비스에서 <연애소설>을 발견했다. 좋아하던 영화였기에 반가운 기분으로 보니 오늘이 이 배우의 기일이다. 좋아했던 배우를 기억하는 의미로 그가 출연했던 작품 중 몇 가지를 되짚어 본다.

‘연애소설’

🎞러닝타임 106분

🎬감독 이한 (대표작 <완득이>, 최근작 <증인>, 이은주와는 <하늘정원>도 함께 찍었다)

🗣주연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로맨스 한 스푼, 찐한 우정 두 스푼, 반전 한 스푼에 묘한 워맨스를 더한 맛.

어느 날 지환(차태현 분)은 절친한 친구 사이인 수인(손예진 분), 경희(이은주 분)과 친구가 된다. 풋풋한 청춘의 우정을 나누던 그들사이에 미묘한 사랑의 작대기가 오고 가기 시작하고, 세 친구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한다. 급기야 경희와 수인은 지환이 그냥 불편해졌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이별을 힘들어하던 지환은 5년 후 두 사람을 찾아나서는데...

멜로 영화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 에디터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멜로. 배우들의 연기와 마스크, 영화에 등장하는 푸르른 배경들까지 ‘나 청춘 영화야’라고 말하는 듯 하다. 지금이나 그때나 곱고 손예진은 ‘우리 반 모든 남자애들의 첫사랑’ 같은 청순함을 연기했는데, 故 이은주의 털털한 연기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낸다.

영화에 삽입된 OST도 추천할만 하다.

차태현이 직접 부른 ‘모르나요’, 성시경이 부른 ‘선인장’. 그리고 극 중 손예진이 부른 ‘내가 찾는아이’ 또한 영화를 보고 난 사람에게는 깊은 여운을 준다.

😎볼 수 있는 곳 왓챠,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 카카오페이지


‘번지점프를 하다’

🎞러닝타임 101분

🎬감독 김대승(최근작 <후궁>, <조선마술사>)

🗣주연 이병헌, 이은주, 여현수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로맨스 열일곱 스푼,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던 동성애코드 한 스푼.태희(이은주 분)는 첫 눈에 반하는 일 따위는 믿지 않는 인우(이병헌 분)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여자다. 하지만 태희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인우는 그를 여전히 잊지 못한다. 17년 뒤, 고등학교 선생님이 된 인우의 눈 앞에 남학생 현빈(여현수 분)이 나타난다. 작은 버릇, 생각과 말까지 태희와 똑닮은 현빈의 모습에 인우는 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동성애코드로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브로맨스 정도가 아닌 찐사랑. 연기에 정평이 난 배우들이 출연한 만큼 조금 판타지스러운 설정으로도 관객을 충분히 설득시킨다. 뿌연 기억과 감정을 엿보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영화의 매력을 풍성하게 만든 듯 하다. 운명 같은 사랑의 장면들을 보여주며 배경에 깔리는 OST 김연우의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도 그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볼 수 있는 곳 왓챠,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 카카오페이지


‘태극기 휘날리며’

🎞러닝타임 145분

🎬감독 강제규(대표작 <쉬리>, <은행나무침대>)

🗣주연 장동건, 원빈, 이은주

동해물과 백두산이~🎵

눈물 두 스푼, 감동 두 스푼, 가족애 다섯 스푼으로 잘 버무려진 한국 전쟁 영화.진태(장동건 분)는 약혼녀 영신(이은주 분)과의 결혼을 꿈꾸며 동생 진석(원빈 분)과 힘차게 살아가는 가장이다. 하지만 1950년 6월 25일 한반도에 전쟁이 터지고 진석과 진태는 군인으로 징집된다. 두 형제가 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동안 민가에 남은 영신 역시 생존을 위한 싸움을 이어간다. 운명의 장난 같은 비극이 이어지고…

완성도 높은 한국형 전쟁영화의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당시 관객 수가 천 만 명을 넘었다. 개인적으로 전쟁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에디터도 천 만 명 중 한 명이었다. 가족애를 강조하기 위한 특유의 신파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쟁영화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젊은 시절의 장동건과 원빈의 미모는 숯검댕을 뒤집어쓴 전쟁통에서도 빛을 발한다. 故 이은주의 비중은 다른 두 주연에 비해 크지 않지만 영화의 눈물장면에서 큰 지분을 갖고 있다.

😎볼 수 있는 곳 3월 CGV 재개봉
에디터 HWA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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