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데카브리>는 19세기 러시아에서 발생한 청년 장교들의 반란인 ‘데카브리스트의 난’ 이후, 각자의 신념을 지닌 미하일, 아카키, 알렉세이 세 사람과 한 권의 책 ‘말뚝’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을 그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2022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리딩 쇼케이스에서 선정되어 약 2년간의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쳤다. 신진 크리에이터인 정규원 작가, 김도형 작곡가와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사일런트 스카이> 등의 김민정 연출을 비롯한 베테랑 창작진이 의기투합하여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쇼노트가 선보이는 새로운 창작 뮤지컬로 개막 전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데카브리스트의 난’과 러시아의 대문호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 '외투'를 모티브로 하여 탄생된 강렬한 캐릭터, 다채로운 넘버, 몰입감을 자아내는 무대와 의상이 어우러져 세련된 미장센을 완성했다. 또한 키보드, 기타, 베이스, 드럼 4인조 라이브 밴드의 풍성한 사운드가 날카로우면서도 서정적인 음악의 깊이를 더하며 작품의 에너지를 고조시킨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을 한층 다채롭게 물들인다. ‘미하일’ 역의 손유동, 정욱진, 정휘, ‘아카키’ 역의 신주협, 김찬종, 홍성원, ‘알렉세이’ 역의 변희상, 유태율, 이동수는 인물 내면의 격정적인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는 섬세한 연기력과 감정선에 따라 변주되는 음악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뮤지컬 <데카브리>는 오는 11월 30일(일)까지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