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방치된 성산포항 해상호텔 선박, 9일 철거"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08 23:56:1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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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성산포항 여객선부두에 5년간 방치돼 항만 안전을 위협해온 해상호텔 선박을 마침내 철거하게 됐다.[사진=서귀포시청]
=서귀포시가 성산포항 여객선부두에 5년간 방치돼 항만 안전을 위협해온 해상호텔 선박을 마침내 철거하게 됐다.[사진=서귀포시청]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서귀포시가 성산포항 여객선부두에 5년간 방치돼 항만 안전을 위협해온 해상호텔 선박을 마침내 철거하게 됐다. 시는 모든 행정 절차를 마치고 오는 9일 해당 선박을 부산으로 예인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문제가 된 선박은 예인선(30톤)과 바지선(934톤)으로, 2009년 건조돼 해상호텔로 운영되다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뒤 관리되지 않은 채 성산포항에 장기간 방치됐다. 이로 인해 타 선박과의 충돌 위험, 기름 유출, 침몰 우려가 끊이지 않으며 지역사회의 골칫거리로 지적돼 왔다. 특히 침몰 시 처리 비용만 7~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행정력과 예산 낭비 우려가 컸다.

서귀포시는 방치선박 제거명령 3회, 수사기관 고발 2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이어갔지만, 23억 원 규모의 근저당권과 가압류 등 복잡한 권리관계로 대집행조차 쉽지 않았다. 그러나 수차례 근저당권자와의 협의 끝에 지난 4월 선박 매도 합의에 성공했고, 부산 소재 기업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8월 29일 소유권 이전까지 마무리됐다.

현재 선박 안전 점검과 임시 항행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오는 9일 부산으로 예인될 예정이다.

부종해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조치로 성산포항 이용 주민과 어업인들의 오랜 불편이 해소되고, 항만 환경 개선은 물론 장기 방치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예산 낭비도 예방하게 됐다”며 “마지막까지 행정력을 집중해 예인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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