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이 9회에서 배신과 반전이 연쇄적으로 터지며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조력 사망을 둘러싼 신념의 균열과 이해관계의 충돌이 폭발하면서, 우소정(이보영)과 최대현(강기영)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예고했다.
지난 30일 방송에서 최대현은 최예나(윤가이)의 쌍둥이 오빠 최건수(강기둥)의 조력 사망 후 남은 약물을 챙기다 마약상 구광철(백현진)에게 습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병원으로 실려 온 그를 본 우소정은 충격과 분노로 구광철과 정면 대치했고, 이 사건은 두 사람의 운명을 더욱 비극적인 방향으로 틀어놓는 기폭제가 됐다.
동시에 반지훈(이민기)은 최건수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우소정을 추적, 조력 사망의 정황을 하나씩 복원해 나갔다. 수사 과정에서 그는 재벌 진영수(김광식) 사망에 최대현이 관여했을 가능성까지 포착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의식을 회복한 최대현의 선택은 배신이었다. 그는 “우린 그냥 살인자야”라며 조력 사망의 본질을 부정했고, “계속할 거면 다시는 날 찾아오지 마”라며 우소정을 밀어냈다.
이어 구광철의 협박과 불안, 죄책감에 흔들린 그는 변호사 류이수(서영희)와 함께 경찰 공조를 제안, 현장에 도청 장치를 부착한 채 우소정과 동행하는 ‘함정 수사’의 미끼가 되기를 자처했다. “소정이를 지킬 여유조차 없다”는 변명은 곧 선 긋기이자 배신의 확정 선언이었다.
상황을 모른 채 조력 사망을 준비하던 우소정은 최대현의 돌연한 태도 변화에 얼어붙었다. 경찰이 도청으로 실시간 청취하는 가운데, 의문의 전화를 받은 최대현이 갑자기 옷 단추를 풀기 시작하자, 두 사람의 눈빛은 서늘하게 마주쳤다. 우소정의 혼란과 경악이 응축된 표정은 다음 회의 파국 전개를 강하게 암시했다.
9회는 인물들의 신념과 죄책, 사랑과 공포가 충돌하며, 조력 사망을 둘러싼 윤리의 경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날카롭게 드러냈다.
수사선의 중심에 선 반지훈, 배후에서 압박을 키우는 구광철, 그리고 선택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최대현의 궤적이 하나의 지점으로 수렴하면서, 우소정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메리 킬즈 피플 10회는 9월 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배신으로 불붙은 함정 수사의 끝, 그리고 관계의 잔해 위에서 각자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가 무엇인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