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드리퀴스 뒤 플레시(남아공)가 무패 도전자 함자트 치마예프(러시아/UAE)의 공세를 막아내고 3차 방어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선수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9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한다.
승부의 초점은 초반 러시와 장기전 지구력의 충돌이다. 치마예프는 14승 중 12승을 2라운드 안에 끝낸 대표적 피니셔로, 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를 1라운드 페이스 크랭크로 잡아내며 파급력을 증명했다.
다만 3라운드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는 단면을 보였고, 5라운드 경기 경험은 아직 없다. 반면 뒤 플레시는 초반부터 숨이 차 보일 만큼 거친 호흡을 보이면서도 5라운드 내내 압박과 강타, 테이크다운 시도를 이어가는 체력과 의지로 유명하다.
그는 “1라운드처럼 5라운드 내내 격렬하게 싸울 수 있다”고 자신했고, 치마예프는 “말은 필요 없다. 두들겨 패고 돈을 챙겨 가겠다”고 받아쳤다. 경기 양상에서 가장 큰 변수는 레슬링 공방이다.
체첸 출신으로 스웨덴 레슬링 챔피언 3회에 빛나는 치마예프는 상위 포지션 장악과 서브미션 연결이 강점이며, 카마루 우스만까지도 거듭 테이크다운으로 흔든 바 있다. 뒤 플레시는 UFC 테이크다운 방어율이 50%로 높지 않고, NCAA D2 올아메리칸 출신 데릭 브런슨전을 제외하면 정통 레슬러와의 빅매치 경험이 제한적이다.

뒤 플레시는 “1라운드 테이크다운은 허용하지 않겠다. 설사 당해도 즉시 일어나겠다”며 초반 국면을 승부처로 지목했다. 케이지 컨트롤도 관건이다. 치마예프가 케이지에 몰아 더블렉과 백컨트롤 루틴을 가동하면 챔피언에겐 불리한 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
반대로 뒤 플레시가 중앙을 잡고 잽과 킥으로 거리를 관리하며 치마예프의 몰이를 끊어낼 경우, 중후반 체력전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꿀 여지가 생긴다. 종합하면 초반은 치마예프의 피니시 위협, 라운드가 길어질수록 뒤 플레시의 하드페이스가 힘을 얻는 구도다.
코메인이벤트에서는 벨라토르 간판이었던 애런 피코가 UFC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무패의 랭킹 6위 르론 머피다.
주니어 골든 글러브와 U17 세계선수권 레슬링 금메달 이력을 지닌 피코는 “KO를 원한다”며 공격적 경기를 예고했고, 2주 반 전 대체로 합류한 머피는 “이기면 100% 도전자”라며 타이틀 전선 진입을 공언했다.
원래 피코의 상대였던 랭킹 1위 모프사르 예블로예프가 빠지면서 이번 대결은 사실상 차기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의 성격을 띠게 됐다.
UFC 319 언더카드는 17일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메인카드는 오전 11시부터 tvN과 TVING에서 생중계된다.
이하 UFC 319: 뒤 플레시 vs 치마예프 대진 중계시간 및 일정
메인카드 (tvN/TVING 오전 11시)
[미들급 타이틀전] C 드리퀴스 뒤 플레시 vs #3 함자트 치마예프
[페더급] #6 르론 머피 vs 애런 피코
[웰터급] #11 제프 닐 vs #12 카를로스 프라치스
[미들급] #9 재러드 캐노니어 vs마이클 페이지
[플라이급] #11 팀 엘리엇 vs #15 아사쿠라 카이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미들급] 바이산구르 수수르카예프 vs 에릭 놀런
[미들급] 제럴드 머샤트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여성 스트로급] #5 제시카 안드라지 vs #11 루피 고디네즈
[라이트급] 체이스 후퍼 vs 알렉산더 헤르난데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라이트급] 에드손 바르보자 vs 드라카 클로스
[미들급] 브라이언 배틀 vs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여성 플라이급] 카리니 실바 vs 지오니 바르보자
[TUF 33 플라이급 결승] 알리비 이디리스 vs 조셉 모랄레스